제조업 혁신 3.0 전략은 △제조업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을 통한 스마트 산업혁명 △제조지원 서비스업과 소재산업 경쟁력 확보 △인력, 입지, 연구개발(R&D) 등 제조업 혁신 기반 업그레이드 △제조업의 해외진출 적극 추진이 골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간담회에서 “우리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 40여 년 간 우리 경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 왔던 제조업이 최근에는 현장 인력이 고령화되고 생산비가 계속 올라가는 한편 생산성은 답보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면 선진국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 부흥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를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제조공장을 IT 융합형 스마트 공장으로 탈바꿈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맞춰 낡은 법과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애플의 아이폰은 중국에서 조립되지만 많은 부가가치가 미국으로 간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 제조업을 뒷받침하는 지원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인력과 입지, R&D 등 제조업 혁신 기반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스위스와 같이 산업계가 주도하는 직업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고, 민관이 협력해서 공과대학을 융합형 인재의 산실로 만들어야 한다. 산업단지를 젊은이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창의와 혁신의 공간, 생활 인프라를 구비한 복합단지로 탈바꿈시켜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성공한 종은 강한 종이 아니라 환경에 잘 적응한 종’이라는 찰스 다윈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 제조업도 창조경제를 통해 융합형 신제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 정부는 제조업이 지속적인 진화와 발전을 통해 우리 경제의 혁신과 도약을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건배사에서 “제조업 혁신에 저희 상공회의소 14만 회원들이 먼저 앞장서고 솔선수범 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