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도 일본 고용환경 최고 수준…경기회복 이어지나(종합)

완전실업률 2.8%…女는 24년만에 최저
유효구인배율 1.52배…43년만에 최고
고용개선→임금·물가인상→경기회복 선순환 기대↑
  • 등록 2017-08-29 오전 11:04:12

    수정 2017-08-29 오전 11:04:12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이 지난 7월에도 고용환경이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환경 개선이 임금 증가와 물가 상승,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7월 유효구인배율(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1.52배라고 29일 발표했다. 5개월 연속 상승하며 1974년2월 이후 43년5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 수를 기업의 구인자 수로 나눈 것이다. 1배를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구직자보다 구인 수가 많아 취업이 쉽고 이보다 작으면 취업이 어렵다는 뜻이다. 전국 직업훈련소 헬로워크에서 집계한다.

7월 유효구인배율이 사상 최고 수준이란 것은 그만큼 취직은 쉽고 구인은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 임금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일본 정부로선 반가운 소식이다. 정규직 구인배율도 6~7월 2개월 연속으로 1.01배로 1배를 웃돌았다. 2004년 11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1배를 넘어선 건 지난 6월이 처음이다. 이 기간 정규직이 60만명 늘며 3개월 연속으로 비정규직자 수 증가를 웃돌았다. 신규구인수(원수치)도 전년보다 3.5%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생산부문의 구인이 활발했다. 10.5% 늘었다. 운수·우편업도 9.2% 늘었다.

실업률 역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 총무성이 29일 발표한 7월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완전실업률(계절조정치)는 2.8%였다. 남성을 중심으로 개인 사정에 따른 실업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남성은 3.1%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늘고 여성은 2.5%로 0.2%포인트 내렸다. 특히 여성 완전실업률은 1993년5월(2.5%) 이후 24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그만큼 고용 환경은 좋다는 뜻이다.

완전실업자수(계절조정치)는 190만명으로 전월보다 1만명 늘었다. 근무처의 사정이나 정년퇴직 등 비자발적인 실업이 1만명 늘었다. 본인 사정에 따른 자발적 실업은 4만명 늘었다. 새로이 구직한 사람은 6만명 줄었다. 남성은 8만명 늘고 여성은 6만명 줄었다. 취업자 수는 14만명 늘어난 6545만명이었다. 고용자 수는 20만명 늘어난 5846만명. 총무성은 고용동향에 대해 “착실히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고용환경 개선이 임금 증가와 물가 상승,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실제 이어지느냐 여부다. 일본은 이를 위해 2012년부터 제로 금리를 중심으로 시장에 돈을 푸는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쳐 왔으나 4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목표한 물가인상률 2%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본은행(BOJ)도 올초부터 고용상황은 좋지만 이 흐름이 정규직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왔다. 일본 기업 노사가 대부분 물가상승률을 기초로 임금교섭을 하는 관행이 있는데 물가상승률이 낮다 보니 임금 상승이 더디다는 것이다. 기업 역시 경기가 살아나지 않다보니 인력 부족 등 문제를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한 근로자 임금 인상으로 해결하는 대신 서비스를 줄이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앞선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에서 열린 연례 중앙은행 총재 모임인 ‘잭슨홀 미팅’에서 “일본 노사는 아직 물가 상승을 저해하는 디플레이션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며 “미국이 일본보다 경제·물가상황이 낫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의 7월 소비자물가가지표(CPI)가 100.1로 전년보다 0.5% 오르는 등 선순환으로의 전환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7월 CPI는 소비세 증세 등 영향을 빼면 2년7개월만의 최고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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