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스카프·노란우산들고… ‘김혜경 법카’ 배씨, 말없이 호송차 탔다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핵심 인물
전 경기도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 등록 2022-08-30 오후 1:53:21

    수정 2022-08-30 오후 1:53:2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45) 전 경기도 5급 공무원이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배모 씨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변호인과 함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401호 법정에 들어갔다.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배씨는 검은 정장 차림으로 목에는 꽃 스카프를 두른 채 노란 우산을 들고 있었다. 그는 취재진을 피해 법정으로 들어서면서 휴대전화를 귀에 가까이 가져다 대기도 했다.

이날 검찰은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변호인 측은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 40여 분 동안 진행된 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온 배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김혜경 씨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경찰 호송차에 올라탔다.

배씨는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일시 대기하게 된다. 그는 수원남부서에 도착해서도 입을 열지 않았다. 배씨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배씨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인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약 3년 동안 경기도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맡아온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이 기간 배씨는 김씨의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아 김씨에게 전달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다.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애초 경기도 자체 감사에서 파악된 70~80건, 700만~800만원보다 많은 100건 이상, 2000만원 상당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배씨는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해당 의혹이 공익신고자 A씨에 의해 불거지자 허위 사실이라고 부인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가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씨의 ‘윗선’으로 지목된 김씨는 지난 23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5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다만 김씨는 배씨의 법인카드 유용을 지시하거나 묵인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모 사무관이 쓴 사실도 확인됐다. 아내는 배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음식값을 주었다는 점도 밝혔다”라며 “법인카드를 쓰거나 부당사용을 지시하거나 부당사용을 알면서 용인한 것도 아닌데,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한 고통을 겪는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한없이 미안할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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