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둥이 맛, 목을 쳐야" 도넘은 협박에 朴특검 집앞 시위 금지 요청

'신변위협'에 집회·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6일 첫 심리
친박단체, 박영수 특검·이정미 재판관 위협 계속
집주소 공개, 자택 앞에서 야구방망이 들고 시위도
  • 등록 2017-03-03 오전 11:01:33

    수정 2017-03-03 오전 11:16:25

박영수 특별검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가 친박단체를 상대로 자택 앞 보수단체의 집회와 시위를 금지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특검은 지난달 27일 장기정 자유연합대표,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를 상대로 ‘집회 및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박 특검은 이들로부터 신변에 위협의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은 오는 6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친박단체들은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특검과 헌재 관계자들에 대해 노골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방송에서 박 특검 자택 주소를 공개하거나 자택 앞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시위를 벌이면서 “말로 하면 안된다. 이XX들은 몽둥이 맞을 봐야 한다. 응징할 때가 됐다”고 폭언하고 위협했다.

또 주 대표는 인터넷 영상에서 “박영수는 대한민국의 역적이다. 목을 쳐야 한다”고 선동해 물의를 빚었다.

이들은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집주소도 인터넷 방송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특검과 헌재는 이들 단체들의 위협이 계속되자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근접 경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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