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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제가 곰곰이 생각을 해도 이번 대선에서 지는 사람은 정치 보복이라고 따질 것도 없이 감옥에 가야 될 것이다. 대선은 화합과 국민 통합의 장이 돼야 하는데 대선이 끝나고 지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대선이 될지 걱정이 앞서는 대선”이라고도 말했다.
또 “제가 26년간 정치했지만 이렇게 참혹한 대선이 되는 것은 참 유감스럽다. 1997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기는 했다. 당시 DJ 비자금 사건 같은 경우에는 피해자가 없는 사건이지만 이번 대선 비리 의혹은 피해자가 서로 많은 민생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대선판이 떴다방처럼 모여들었다가 헤어졌다가 일이 생기면 모이는 선거조직으로 번질됐지만 나와 함께 일한 분들의 마음이나 고마움은 내 정치인생이 끝날 때까지 잊지 않겠다”며 경선을 함께 한 이들에게는 감사 뜻을 전했다.
홍 의원은 해단식을 마친 뒤에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1997년 대세론 주인공이었던 이회창 후보가 한 달 만에 지지율이 폭락한 상황을 거론한 것이다.
홍 의원은 윤 후보를 만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만나자고 해 달라질 게 있겠는가. 달라질 게 아무것도 없다. 나를 만날 시간에 다른 사람이나 열심히 만나고 다녀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