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 반 가르니 ‘미친 약’이...마약 41억원어치 밀반입한 태국 일당

  • 등록 2023-12-18 오후 2:52:07

    수정 2023-12-18 오후 2:52:07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카페인과 필로폰을 섞어 만든 ‘야바(YABA)’를 국내에 밀반입한 태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경북경찰청 제공)
18일 경북경찰청은 야구공 속에 마약을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태국인 A씨 등 1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불구속 입건된 31명은 모두 태국으로 추방됐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국제우편을 통해 야구공 속에 시가 41억 상당의 마약 8만 2000정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붉은 알약 형태의 야바는 카페인과 필로폰을 합성해 만든 마약으로, 강력한 각성 효과를 일으켜 ‘미친 약’으로도 불린다. 대부분 태국에서 제조돼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일당은 경북, 경기, 대구, 울산 등 전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중간 판매인을 거쳐 국내 태국인들에게 야바를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바를 구매한 태국인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로 농촌이나 공단 인근에 무리를 지어 생활하면서 집단으로 투약하는 한편 일부는 출근하기 직전이나 근무 중에 상습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일했다.

경찰은 외국인 마약류 유통과 투약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8월 수사에 나섰고, 경북 지역 유통책 검거를 시작으로 중간 판매책과 마약 매수자, 투약자 등을 검거했다. 특히 기존에는 마약을 화장품, 식품 등에 넣어 밀반입했지만, 이번에는 야구공의 실밥을 뜯어 내부 플라스틱 공에 야바를 숨겨 재포장하는 식으로 국내 밀반입하는 치밀한 수법이 사용됐다.

경찰 관계자는 “태국에 있는 밀반입 총책 등 공범 5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와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신속히 검거하고, 지역 사회에 퍼져있는 마약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연말까지 강도 높은 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마약류 확산 차단을 위한 예방 활동과 마약 중독자 치료 보호 등 마약퇴치 활동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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