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4개소 운영

보건소 선별진료소 50개로 확대
검체채취 10분으로 단축
  • 등록 2020-03-02 오전 11:05:24

    수정 2020-03-02 오후 1:39:0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코로나19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의 차량이동 선별진료소 4개소를 운영한다. 검체채취가 가능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30개소에서 50개소까지 확대해 지역감염 차단에 나섰다.

서울시는 2일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추가 대책을 내놨다.

드라이브 스루는 패스트푸드 음식점이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차에 탄 채로 주문하고 음식을 받는 서비스처럼 차량에 탑승한 채로 단계별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대기시간 단축, 타인 접촉 방지 등을 위해 새롭게 도입한다.

지난달 29일 대전 유성구 보건소 정문 앞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자가용을 몰고 온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차량이동 선별진료소는 총 4개소에 설치한다. 오는 3일부터 △서울시 은평병원(은평) △소방학교(서초) △잠실주경기장 주차장(송파)에 개소하며, 이어 5일 △이대서울병원(강서)이 운영을 시작한다.

차량이동 선별진료소는 기존 자치구 선별진료소의 진료 수요와 차량 이용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설치하고 평일·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차량이동 선별진료소 도입으로 방문자는 행인이나 환자와 접촉하지 않고 차에 탄 채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기자 간 감염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1인당 검체채취 시간이 최대 1시간에서→10분 내외로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의료진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방문자는 차를 타고 차량이동 선별진료소에 도착하면 접수부터 진료, 검체채취까지 전 과정을 차량 안에서 처리할 수 있다. 방문자 한 명 검사 때마다 진료실을 소독하는 불편이 사라지면서 애초 최대 1시간 이상 걸리던 1인당 검체채취 시간이 10분내외로 단축된다.

진료절차는 4단계로 안내→문진→진료→검체 채취로 진행된다. 진료과정에서 폐 엑스레이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할 경우 인근 시립병원과 보건소로 연계한다. 진료단계에서 차량 탑승 방문자 체온측정과 해외여행력, 확진자 이동경로 접촉 여부 등을 확인하고 이상이 없을 경우 방문자는 그대로 귀가하면 된다. 검체채취가 필요한 경우 방문자의 상·하기도 검체를 채취, 의료기관으로 검사를 의뢰하고 검사결과는 방문자에게 문자로 안내한다.

서울시는 차량이동 선별진료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의사 등 의료인력을 모집 중이다. 희망자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환자 지속 증가에 따라 지역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최일선에서 검체채취가 가능한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30개소에서 50개소까지 목표로 확충해 나간다. 이에 따라 이날 광진·중랑·노원·은평·강동구 등 5개구에 음압텐트 확대 보급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50개소로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병원내 감염확산을 대비하고자 현재 서울지역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 44개소를 73개소로 대폭 확대·운영하기 위해 인건비, 운영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시민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시 의사의 상담과 진료에 따라 검사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검체채취에 임상병리사를 투입해 대기시간을 줄이는 한편, 하루 진료 인원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구 임상병리사를 대상으로 검체채취 방법, 관리 등 교육을 실시했으며, 현재 3개구에서 임상병리사가 투입되어 검체채취를 하던 것을 25개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권역별 차량이동 선별진료소를 본격 운영해 대기자 간 감염을 막고 진료 속도를 높여 지역사회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며 “검체채취가 가능한 보건소 선별진료소도 50개소로 확대해 지역 보건의료 최전선에서 환자 조기발견, 치료와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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