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김종인, `제3지대 창당` 김동연에 힘 싣나(종합)

12일 오전 김종인·김동연 조찬 회동 진행
김종인, 오는 24일 김동연 창준위 발족식 참석하기로
김동연 측 "김종인, 어떻게든 도와줄 것"
  • 등록 2021-10-12 오전 11:24:52

    수정 2021-10-12 오전 11:24:52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야권의 `킹메이커`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차기 대선주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만나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조만간 예정된 김 전 부총리의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에 김 전 위원장이 참석하기로 하면서, 예상과 달리 김 전 위원장이 야권이 아닌 `제3지대`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왼쪽) 전 경제부총리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사람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했다. 김 전 부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인 지난 7월에 비공개로 만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조찬이다. 이들은 한 시간여 조찬을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섰다.

먼저 나온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와) 오래 전부터 교류를 해왔고, 최근 본인 스스로가 대선에 임할 결심을 하고 창당 과정까지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것 저것 의논할 사항이 있어서 오늘 보면 좋겠다고 해서 만났다”고 이날 회동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몇 가지 새로운 정치를 시도하려면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 중에서 가장 일반 국민에게 관심사가 될 수 있는 그런 부분을 지적해서 국민을 계몽해 나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한번 시도해보라고 조언했다”고 부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는 24일로 계획된 김 전 부총리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에 와서 축하말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나온 김 전 부총리는 “이달 안에 창당준비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까지 정치 행태와 문화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정치 세력 결집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면서 “김 전 위원장이 (창준위 발족식에) 직접 와서 축하의 말을 해주기로 했다. 정치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 앞으로 대선 국면이 제대로 가야 한다는 얘기, 대통령 후보에 대한 여러 자격 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이 신당 창당에 있어 특별한 역할을 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김 전 부총리는 “창당준비위원회는 아직 준비 단계라 그런 정도까지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8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 전 부총리가 별의 순간을 잡지 못했다며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총리는 “양대 진영에 매몰되지 않는 새로운 정치 세력의 가능성을 비롯해 충분히 새로운 세력을 모아서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덕담과 격려를 받았다”고 했다.

현 대선 정국이 여야 간 `네거티브`로 점철, 국민적 비판이 고조되다보니 김 전 위원장이 대안 세력에 눈을 돌려보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김 전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동연 대망론`을 언급했을 정도로 김 전 부총리를 호평했었다.

이에 김 전 부총리 측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두 인사들은 ‘기존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어떤 확실한 직책을 맡겠다는 건 아니지만, 어떻게든 도와줄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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