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이번엔 ‘2억6000만원’ 마이바흐 SUV 탑승…대북제재 조롱

  • 등록 2024-01-18 오후 1:19:07

    수정 2024-01-18 오후 1:19:0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억6000만원 대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타고 등장했다.

지난 15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에서 김 위원장이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차량 우측 뒷좌석 문에는 ‘국무위원장’ 마크가 새겨져있다.

해당 차량은 벤츠가 생산하는 SUV 가운데 최고급인 GLS에 벤츠의 상위급 브랜드인 마이바흐 라벨을 달고 출시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으로 추정된다. 국내에는 2021년 3월 2일에 공식 출시됐고, 가격은 2억 5660만원부터 시작한다.국내 가격은 2억6000만원대에서 시작한다.

이같이 사치품에 해당하는 고가 차량은 물론, 운송 수단의 북한 반입 자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여러 차종의 벤츠 차량을 공개하며 논란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8일에는 전국어머니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때 마이바흐 S클래스 1세대 세단을 탔다. 같은 달 20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관련자들을 격려할 때는 마이바흐 S클래스 리무진에서 내렸다. 또 같은 달 27일 조선중앙TV에 방영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보도에서는 내각총리 김덕훈, 당 조직비서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등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 모두 벤츠 S클래스를 타고 회의장에 도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국 북한이 대북 제재에 개의치 않고 권력자들이 사용하기 위한 고가의 물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으로 추정된다.

당시 벤츠 독일 본사 공보실은 “15년 넘게 북한과 거래 관계가 없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수조치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며 “북한으로의 차량 인도를 방지하기 위해 포괄적인 수출 통제 프로세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량 식별번호를 확인할 수 없어 구체적인 추적은 불가능하다. 해당 차량이 어떻게 북한 정부에 의해 사용됐는지 알 수 없는 점을 양해 바란다”면서 “제3자의 차량 판매, 특히 중고차 판매는 당사의 통제와 책임 밖에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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