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식인부부' 충격...세계를 놀래킨 역대 '연쇄살인마'들은?

  • 등록 2017-09-27 오전 11:05:05

    수정 2017-09-27 오전 11:05:05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러시아 남부도시 크라스노다르에서 드미트리 박셰예프(35)와 그의 부인 나탈리야 박셰예바(42)가 1999년부터 약 30명을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절단하고 인육을 먹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세계 역사에서 이런 엽기적 범행사건은 종종 있어왔다. 세계를 놀라게 했던 대표적인 연쇄살인마를 살펴본다.

테드 번디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연쇄살인마로 영화 ‘양들의 침묵’의 실존 모델이다. 상당한 미남인데다 법대를 졸업하고 공화당의 젊은 정치인으로 잘 나가던 그가 연쇄살인마로 밝혀져 더 큰 충격을 줬다. 풀네임은 시어도어 로버트 번디.

그는 워싱턴대에 재학하던 시절 스테파니 브룩스라는 여성과 사귀다 결별하게 되는데 이후 범행대상이 이 여성과 흡사한 모습을 보여 실연의 상처가 불우했던 어린 시절 경험과 겹쳐 범행동기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1974년 18세 여성을 살인하려다 미수에 그친 이후 워싱턴, 유타, 콜로라도 등에서 살인행각을 벌였다. 피해자 숫자는 지금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30명이라는 주장도 있고, 범죄학자에 따라서는 50명이 넘는다고 말하고 있다.

테드 번디가 언론에 노출된 이후, 엄청난 양의 팬레터가 날아들었으며 많은 여성들이 그를 보기 위해 법정을 찾아갔다고 한다. 심지어는 이때 찾아온 캐롤이라는 여성 팬과 결혼해 딸까지 낳았다고.

조디악 킬러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 초반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한 연쇄살인마. 현재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이 사람이 악명을 떨친 이유는 신출귀몰한 능력과 더불어 언론에 보낸 뻔뻔한 조롱편지들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언론에 보낸 대부분의 편지에서 ‘조디악 가라사대’(This is the Zodiac speaking)로 문장을 시작했다. 또한 편지에 암호를 담았는데 FBI는 물론이고 CIA, 美해군 정보국도 풀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첫 살인은 1968년 12월 20일 데이트를 즐기던 10대 연인을 죽인 것으로 이후 약 9개월 동안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의 밤을 불안하게 했다. 수사당국이 확인한 피해자는 7명(2명은 생존)이지만 조디악 자신은 37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파커 레이

1939년생으로 일명 ‘장난감 상자 살인마’로 알려져 있다.

학창시절 왕따였던 특히 여자애들 앞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이후 그는 사디즘에 눈 떠 강간, 고문, 결박, 살인에 대한 환상을 키워나갔다. 40대에 접어든 후 자신의 소형 트레일러를 고문실로 개조했다. 그가 ‘장난감 상자’라고 부른 이 트레일러에는 방음장치, 강화벽, 강화문이 달려 있었으며 각종 고문기구가 비치돼있었다.

희생당한 여성은 최소 14명에서 최대 60명까지 예상된다. 하지만 은닉에 철저해 경찰은 단 한 구의 시신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1999년 3월 납치당했던 여성 1명이 탈출에 성공하면서 범행이 드러났고 2001년 징역 227년을 받아 복역하던 중 이듬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루이스 가라비토

콜롬비아의 연쇄살인마로 ‘야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확인된 피해자만 138명, 비공식적으로는 최대 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로부터 상습적 구타를 당했으며 성인 남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등 비정상적인 어린 시절을 보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최소한 1992년부터 살인을 시작했다. 콜롬비아는 물론 에콰도르까지 넘어가 살인행각을 벌였으며 희생자 대부분은 8~16세 빈민가 소년들이었다. 사업가로 위장해 소년들을 유인한 후 성폭행 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내전으로 혼란스러웠던 콜롬비아 당국은 범행을 막지 못했다.

1999년 다른 사건으로 재판을 받던 중 범행이 확인돼 2000년 5월 27일, 2001년 11월 3일 두 번의 재판을 통해 1853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람이 가증스러운 점은 사법거래를 시도했고 성공했다는 것. 희생자 가족에게 어떻게 죽고 어떻게 묻혔는지 알려 유골을 찾아주는 대가로 형량 감면을 시도했고 결국 22년으로 감형됐다. 물론 콜롬비아 정부가 그대로 놔두지는 않겠지만 법적으로는 2021년이면 석방된다는 이야기이다.

박명식

‘북한처럼 철저한 감시와 독재사회에서는 연쇄살인 같은 것은 없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무색하게 한 엽기 연쇄살인마.

함경남도 신포시에서 활동했으며 확인된 피살자만 12명에 달한다. 1990년 4월부터 6개월 동안 14~17세 청소년과 20대 여성 1명을 살해했다.

범행동기가 황당하면서도 엽기적. 평소 간경화를 앓던 박명식은 병원치료에서 효과를 보지 못하자 점쟁이를 찾아갔다. 그런데 이 점쟁이가 “사람의 간을 먹어야만 완쾌된다. 특히 젊은 사람 것이 좋다”고 말한 것. 발견된 시신들은 하나같이 복부가 훼손돼 있었다.

살인행각을 벌이던 박씨는 13번째 살인시도 중 피해학생이 도망치면서 주민들에게 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1991년 열린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총살형으로 공개 처형됐다. 점쟁이 역시 15년 노동교화형을 받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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