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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국제수지 속보치를 발표하고 올해 4~9월 경상수지가 12조 7064억엔(약 110조 43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배 급증한 금액으로 회계연도 반기 기준 역대 최고액이다.
4~9월 수입액은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수입액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13.2% 줄어든 51조 266억엔으로 집계됐다. 달러·엔 환율이 평균 140.99엔으로 전년 동기 134.1엔 대비 약 5.1% 상승(엔화가치는 하락)했지만, 원유 가격 하락폭(25.3%)이 더 컸다. 평균 수입 가격은 배럴당 83.52달러를 기록했다. 엔화 수입 가격도 21.2%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49조 6214억엔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족이 완화하면서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1차 소득수지는 3.9% 증가한 18조 3768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증권투자수지 흑자가 6조 1052억엔으로 30.4% 늘었다. 미국 등의 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가 맞물려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는 달러화 등의 배당금을 엔화로 환산한 금액이 늘었다.
한편 9월 경상수지는 전년 동월대비 3배 증가한 2조 7236엔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원유 및 LNG 수입액이 줄어든 덕분에 3412억엔 흑자 전환했다. 1차 소득수지는 3조 764억엔 흑자, 서비스수지는 2878억엔 적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