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주52시간 '부담'…건설업 체감경기 두달째 악화

6월 경기실사지수(CBSI) 전월비 2.6포인트 하락
신규공사 수주 개선에도 정책적 요인에 발목
혹서기 7월 전망도 4.3포인트 하락
  • 등록 2018-07-02 오후 12:00:00

    수정 2018-07-02 오후 12:0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건설사들의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악화했다. 보통 6월까지는 발주가 늘어 심리도 회복세를 나타내지만 올해에는 보유세 개편안 발표나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의 정책 요인 때문에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81.9로 전월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 0.7포인트 떨어진 데 이어 두 달째 내리막길이다.

CBSI가 100을 밑돌면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서울기업 지수가 전월 대비 11.4포인트 떨어지고 대형기업 지수도 16.7포인트 하락해 이들 기업의 부정적인 응답이 전체 CBSI 하락을 이끌었다.

신규 공사 수주에서는 서울과 대형기업 모두 개선세를 보여 기준선인 100을 넘어서는 등 물량 부문에서는 상황이 개선됐다. 그런데도 서울과 대형기업 지수가 전월대비 10포인트 이상씩 하락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건산연 설명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6월 지수가 하락한 것은 물량 상황보다는 정책 요인 때문으로 보인다”며 “보유세 개편과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을 앞두고 기업의 심리가 악화된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정부가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 보유자를 타깃으로 한 ‘보유세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보유세 인상으로 향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또 7월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의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대기업의 현장 공사비가 늘어날 수 있고 대금지급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7월 전망치는 6월 실적치 대비 4.3포인트 하락한 77.6을 기록했다. 7월에는 혹서기에 접어들면서 공사물량이 줄어드는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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