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3개월만의 최고가…내년 8만전자 가나

전 거래일보다 1.20% 오른 7만5900원에 마감
종가 기준 2022년 1월 이후 최고가
수출 살아나고 온디바이스 기대 커지며 실적 눈높이도↑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외국인 러브콜
  • 등록 2023-12-22 오후 4:10:32

    수정 2023-12-22 오후 4:10:3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연일 상승하며 지난 2022년 1월 20일(7만6500원)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의 최고가(종가 기준)에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20%) 오른 7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번 일주일(18~22일)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749억1483만원어치 사들였고, 기관도 6381억원 순매수했다. 반도체 업황이 점차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퍼지는 것으로 보인다.

수출 시장부터 살아나는 모습이다. 한국의 12월 반도체 수출(1~20일)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라,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지난 11월 이후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중순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24 공개 이후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향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노트북 등 갤럭시 전 제품이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내년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온디바이스 AI에 특화된 저전력 LLW (Low Latency Wide) 디램(DRAM)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2024년부터 본격 개화가 예상되는 온디바이스 AI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는 게 아닌, 칩 자체에 탑재돼 인터넷 없이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다.

이에 실적 전망치도 개선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3조4842억원) 보다 2.3% 늘어난 3조565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내년 1분기 전망치 역시 4조8983억원에서 5조1745억원으로 한 달 사이 5.64%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8만전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 3000원에서 9만 5000원으로 올려 잡았으며, 최근 한 달간 현대차증권(8만7000→8만9000원), 유안타증권(9만→9만5000원), 유진투자증권(9만→9만3000원), 하이투자증권(7만7000→8만3000원)도 목표가를 상향했다.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마이크론은 간밤 8.6% 급등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2024년 회계연도 1분기(9~11월)에 47억2600만달러(약 6조16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월가 예상치(45억8500만달러)도 상회했다.

마이크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반등한 건 6개 분기 만이다. 최근 메모리 업계의 감산 효과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내년 전망치 역시 긍정적으로 제시하면서 증시 기대를 키웠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는 “데이터센터와 AI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24년 경영 기반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메모리 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추이[마켓포인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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