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다양성 속 통합이 한국정치의 미래"

  • 등록 2013-07-16 오후 5:28:46

    수정 2013-07-16 오후 5:28:46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6개월째 독일에서 체류 중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6일 “다양성 속 통합이야말로 우리가 독일에서 배워야 할 한국 정치의 미래”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회원 등 지지자 2만여명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독일 정치는 각기 다른 이념과 정책을 가진 여러 정당이 한 정부에 동거하면서 대립되는 다양한 사회적 이해관계를 하나로 녹여내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어 “1949년 서독정부 수립 이래 총리가 8명밖에 나오지 않은 놀라운 정치적 안정, 그러나 그것은 불안해 보이기만 한 연립정부 체제 속에서 이뤄진 것이었다”며 연립정부론을 제시했다.

손 전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이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 등 기존 진보정당은 물론, 무소속 안철수 의원 세력 등과도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손 전 대표와 안 의원과의 연대설이 제기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 더 주목된다.

이에 대해 손 전 대표의 측근인 김영철 동아시아미래재단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독일 사회가 다양성 속 균형으로 안정화를 이뤘다는 것이고, 한국도 다양성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조화의 기능을 정치가 소화할 수밖에 없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이라며 “아직 정치 세력화도 하지 못한 안 의원 측과 연대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와 함께 손 전 대표는 귀국 시점을 한 달 가량 늦춰 오는 9월22일 치러지는 독일 총선을 지켜본 뒤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국내 정세가 어지럽고 민주당은 더욱 어려운데 밖에서 뭐하고 있느냐고 조바심을 내실 분들이 있겠지만, 쉽지 않은 기회인 만큼 길게 보고 넉넉하게 호흡하면서 저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게 제가 취할 자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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