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대표는 이날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회원 등 지지자 2만여명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독일 정치는 각기 다른 이념과 정책을 가진 여러 정당이 한 정부에 동거하면서 대립되는 다양한 사회적 이해관계를 하나로 녹여내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어 “1949년 서독정부 수립 이래 총리가 8명밖에 나오지 않은 놀라운 정치적 안정, 그러나 그것은 불안해 보이기만 한 연립정부 체제 속에서 이뤄진 것이었다”며 연립정부론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손 전 대표는 귀국 시점을 한 달 가량 늦춰 오는 9월22일 치러지는 독일 총선을 지켜본 뒤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국내 정세가 어지럽고 민주당은 더욱 어려운데 밖에서 뭐하고 있느냐고 조바심을 내실 분들이 있겠지만, 쉽지 않은 기회인 만큼 길게 보고 넉넉하게 호흡하면서 저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게 제가 취할 자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