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고은 시집 판매 재개…구순 헌정문집 행사도 열렸다

출간 논란 뒤 공급 중단 실천문학
출판 자유 언급, 최근 시집 재공급
신작출간 이후 130여권 팔려 나가
정작 고은 시인은 여전히 침묵 중
  • 등록 2023-09-13 오후 2:50:29

    수정 2023-09-13 오후 2:51:3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1월 출간됐다가 과거 성추행 의혹에 따른 비판 여론에 공급을 중단했던 고은(90)의 시집 ‘무의 노래’ 판매가 재개됐다. 여론이 잠잠해진 틈을 타 4월초 판매를 재개한지 반년만이다.

13일 출판계와 서점업계에 따르면 실천문학사는 지난 7월 말부터 ‘무의 노래’의 시중 공급을 재개했다. 이 시집은 현재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주요 인터넷 서점들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교보문고와 예스24를 통해 판매된 고은 시인의 ‘무의 노래’는 출간 이후 지난주까지 각 100권, 30권 미만으로 파악된다.

시인 고은(사진=연합뉴스).
고은 시인은 2018년 최영미 시인이 과거의 성추행 의혹을 공론화하며 논란이 일자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최 시인 등을 상대로 그는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지만 2019년 항소심에서 패소한 뒤 상고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1월 초 실천문학사에서 신작 시집 ‘무의 노래’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를 펴내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고 시인이 제대로 된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이 문단에 복귀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었고, 실천문학사는 사과의 뜻과 함께 1월 17일부터 시집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판매 재개에 앞서 실천문학사는 출간의 당위성을 강한 어조로 주장하기도 했다. 윤한룡 실천문학사 대표는 계간 ‘실천문학’ 봄여름호(147호)에 게재한 ‘출판과 언론의 자유 충돌과 공존의 길’이라는 글에서 고 시인의 시집 출간은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고은 시인은 시집 판매 재개 직후인 지난 7월26일 경기도 양평에서 자신의 구순을 축하하는 문집 헌정 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매체 더스쿠프 보도에 따르면 헌정문집 ‘그리움 너머 그가 있네’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등 200명이 넘는 문인·예술인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행사 영상은 유튜브에도 올라있다.

당사자인 고은 시인은 문단과 여론의 재차 해명 요구에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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