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코로나 시작됐나…대전 다단계發 충청·수도권 확산

15일부터 5일간 대전·세종·충남 코로나19 확진자 27명
다단계판매시설·교회·찜질방·미용실등서 n차감염 확산
방역당국, 대전 확진자의 검체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중
  • 등록 2020-06-19 오후 2:18:13

    수정 2020-06-19 오후 2:18:13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 15일부터 대전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세종과 충남 등 충청권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까지 확산하고 있다.

대전시 서구 만년동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특히 대전 서구 괴정동 일원에서 다단계판매와 관련된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대전의 60번째 확진자를 중심으로 n차 감염이 빠른 속도로 진행,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8일 오후 늦게 대전 중구 사정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65번)과 유성구 관평·장대·지족동에 사는 60대 여성 3명(66~68번)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5일 동안 대전과 세종, 충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7명으로 늘었다.

이 기간 중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공통 분모는 서구 괴정동 한민시장에 위치한 통증카페와 다단계판매시설, 교회, 병원, 찜질방 등으로 압축된다.

대전 61번과 65번, 66번 확진자 등 모두 3명이 서구 괴정동 통증카페와 관련이 있다.

이 카페는 일반적으로 개방된 카페와 달리 몇몇 사람이 소모임 형태로 이용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카페 방문자들은 협동조합 설립 과정에서 준비를 위해 모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67과 68번 확진자는 충남 공주의 한 찜질방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공주의 2번 확진자와 대전 57번 확진자도 이곳을 다녀갔다.

미용실 등지에서도 확진자가 속속 나오고 있다.

또 코로나 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노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요양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의 65번 확진자는 대전 서구의 한 노인요양원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로 현재 이 시설은 이동제한 조치가 이뤄졌다.

이곳에는 환자 61명, 요양보호사 26명 등 모두 107명이 근무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인력을 투입해 107명의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확진자 3명이 나온 대덕구 송촌동의 한 의원에서는 접촉자 43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완료했고,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대전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다고 판단, 현재 변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분석이 진행 중이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지역 확진자 8명에게서 채취한 검체를 질병관리본부에 보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결과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지역에 확산했던 바이러스가 아닌 변종 바이러스가 대전에 유입됐는지 여부가 확인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이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에 나선 것은 대전지역 확진자들의 바이러스 전파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이 국장은 “유전자증폭검사(PCR) 값이 낮을수록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한데, 이번 확진자들의 검사값은 놀랄 정도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검사값이 35 보다 낮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하는데, 대전 확진자들의 검사값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강하다는 의미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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