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 등록 2020-05-11 오전 11:27:34

    수정 2020-05-11 오전 11:27:34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입주민에게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폭행당하고 협박 등 갑질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게시물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을 쓴 글쓴이는 자신이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라면서 “경비원 아저씨들도 한 가정의 소중한 할아버지, 남편, 아빠다. 입주민 갑질은 없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글쓴이는 “입주민들에게 매번 잘 해주시고 자기 가족인 것처럼 대해주셨다”며 “아침마다 인사를 해주시며 출근길에 웃음을 주시는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고 했다.

이어 “이중주차로 인해서 자기 차를 밀었다고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고, 근무 시간마다 와서 때리고 욕하고 매번 폭언으로 얼마나 힘드셨을까.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경비원 아저씨가 너무 무서워하시고 스트레스를 받아 하셔서 입주민들이 병원에 입원시켜드렸다고 들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는 “우리 애들 10명 풀어서 땅에 묻어줄까라는 말을 하는거 보면 조폭 관련된 분이실 것 같은데, 연예계 종사하는 매니저일 하시던 분이라고 들었는데, 조폭관련일 하는 사람이면 수사진행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던 50대 남성 A씨는 11일 오전 2시께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씨는 아파트 주민 B씨에게 두세 차례 폭행을 당하고, 욕설과 협박 등으로 갑질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낸 바 있다.

주민 B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조만간 그를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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