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기업 솔베이 “이화여대 연구센터 아시아 거점으로”

배터리·OLED·자동차 첨단소재 연구
특수화학 글로벌 사업부 이전
2017년까지 1200억 투자 화학공장 설립
  • 등록 2014-06-02 오후 2:22:13

    수정 2014-06-02 오후 2:22:13

장 피에르 클라마듀(오른쪽) 솔베이 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이화·솔베이 연구센터 설립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과 함께 연구센터를 둘러보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솔베이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글로벌 화학기업 솔베이가 이화여대에 연구(R&I)센터를 설립하고, 배터리 소재와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한다. 글로벌 특수화학 사업부도 이곳으로 이전해 한국을 아시아 시장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장 피에르 클라마듀 솔베이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산학협력관에서 열린 ‘이화·솔베이 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는 배터리, 전자 및 자동차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한 전 세계 주요 현지 고객 및 대학과 협업할 수 있는 접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선두 기업 및 주요 고객과의 접근성을 높여 파트너십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는 2011년 5월 솔베이와 이화여대가 산학협력을 체결한 후 3년 만에 거둔 결실이다. 센터는 약 6600㎡(약 2000평) 규모로 아시아에서는 4번째로 세운 연구센터다.

이 연구센터에는 최근 미국 플렉스트로닉스 인수한 솔베이의 OLED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실이 자리하게 된다. 또한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을 겨냥한 소재 연구와 자동차 내·외장재 소재 개발이 이뤄진다.

특히 이 연구센터에는 솔베이 특수화학 부문의 글로벌 사업부가 이전했다. 연구센터 내 본부를 차린 특수화학 사업부는 유럽, 아시아·태평양, 북미, 중남미 등 4개 대륙에서 만든 솔베이 제품의 관리와 판매를 담당하고, 아시아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연구센터에는 연구 인력 30명을 포함해 총 9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솔베이는 향후 80명으로 연구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솔베이는 이화·솔베이 연구센터에 2017년까지 약 24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이화여대와 미래형 금속 공기 전지 개발에 관한 연구 등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이화여대 재학생들을 위해 380만 유로(약 55억 원) 규모의 인턴십과 장학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솔베이는 또한 2017년까지 약 1200억 원을 투자해 9만 9000㎡ 규모의 화학 공장을 설립하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클라마듀 CEO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공장 설립 계획을 밝힐 수 없지만 실리카, 폴리아미드, 불소 화합물 등 앞으로도 많은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진행할 것”이라며 “한국은 솔베이 그룹 전체 매출의 3%, 아시아 시장의 14%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솔베이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순매출 99억 400만 유로(약 14조 4500억 원)를 기록했다. 종업원 수는 56개국 117개 지역에서 총 2만 9400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에는 1975년 실리카 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진출했으며, 5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연구센터는 유럽 8개, 아시아·태평양 4개, 북미 2개, 중남미 1개를 운영하고 있다.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은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는 세계적인 기업과 국내 대학이 최초로 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해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 센터에서 노벨과학상 1호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