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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LG의 디스플레이, 친환경 에너지 및 자동차 부품 분야의 제품과 기술을 안내했고, 가우크 대통령은 각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LG의 첨단 기술력을 세심하게 살펴봤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내에는 △대형 곡면 올레드 TV, 투명 디스플레이 등 첨단 디스플레이 △고효율 태양광 모듈,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모듈, 가정용 ESS, 에너지 자립섬 솔루션, 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제품 및 기술 △전기차용 모터, 인버터, 배터리,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자동차 부품이 전시됐다.
이에 앞서 구 회장은 가우크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며 상호 발전 및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구 회장은 액정표시장치(LCD) 세계 1등을 넘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올레드(OLED)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의 디스플레이 사업을 소개했다.
아울러 고효율 태양광 셀, ESS, 전기차 배터리 등 LG의 친환경 에너지 및 자동차 부품 분야의 역량을 소개하며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해 독일의 친환경 에너지 및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LG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독일은 현재 에너지 분야와 관련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등 단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에너지 전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구 회장은 한국전쟁 이후 경제 개발을 위한 자본이 부족했던 1960년대 믿음과 신용만으로 독일에서 차관을 제공해 창업 초기인 LG전자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1962년 금성사(현 LG전자)는 적산전력계(전기 사용량 계산기기)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보증이나 담보 없이 독일 ‘후어마이스터(Fuhrmeister)’사로부터 500만 마르크(약 125만 달러)의 차관을 도입한 것을 비롯해 1960년대 독일에서 3390만 마르크(약 850만 달러)의 차관을 조달한 바 있다.
1975년 당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한독경제협력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돼 활발한 활동을 했다. 이후 양국간의 민간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1976년 서독 유공대십자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울리히 디츠(Ulrich Dietz) GFT 테크놀로지(금융 IT솔루션 기업) CEO, 랄프 쉘러(Ralf Scheller) 튀프 라인란트(세계적 기술인증 서비스기관) 이사회 멤버, 율리아 슈니츨러(Julia Schnitzler) 슈트라스부르거 필터(필터장비 기업) 고위 임원을 비롯한 독일 경제사절단 일행 등 50여명이 동행했다.
LG에서는 구 회장을 비롯해 안승권 LG전자 CTO(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 하현회 ㈜LG 사장, 여상덕 LG디스플레이 OLED사업부장(사장), 이상봉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부사장) 등이 가우크 대통령 일행을 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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