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미국증시 마의 달? 시장 위협하는 세 가지 리스크

역사적으로도 9월 S&P500 성적표 가장 안 좋아
올해는 시장 불확실성 높이는 변수도 많아
①연준 정책변화 ②델타변이 ③아프간 혼란
  • 등록 2021-09-01 오후 1:21:21

    수정 2021-09-01 오후 1:21:21

뉴욕증시 9월 위험론이 제기되고 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7개월 연속 이어지는 뉴욕 증시의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역사적으로 9월이 투자자들 사이에선 ‘마의 달’로 꼽히는데다가 올해는 델타 변이라는 변수까지 등장하면서다. 20년간 주둔해 온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며 펼쳐진 혼란도 증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31일(현지시간) CNBC는 올해 9월을 두고 “(시장은) 연중 최악의 달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9월 위험론’의 역사는 길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대형주 중심의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9월 성적은 -0.56%로 연중 가장 나쁘다. 1년 평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달은 2월과 9월뿐이었다. 9월에 플러스를 낸 해는 45%로 절반도 되지 않는다.

특히 대통령 임기 첫 해인 9월에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연말 대통령 선거가 후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맞는 첫 9월의 S&P500 지수 성적은 -0.73%로, 평상시 9월보다도 낮다. 7월과 8월 두 달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해 온 뉴욕증시에 조정이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9월 위험론에서 제기하는 증시 위협 요인은 세 가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변화 △델타 변이 확산 △아프간 철군으로 인한 정치 리스크다. 연준 의원들은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연준의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를 구체화할 전망이다.

테이퍼링의 시기 자체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지만,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테이퍼링 속도와 기간이 불확실해지며 투심을 약화할 우려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델타 변이 영향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7월 초까지만 해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9월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델타 변이 확산에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 일정을 미루는 등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아프간 미군 철수도 시장 불안 요소다. 미군은 애초 예고한 철수 시한인 지난달 31일이 되기 1분 전 모든 병력을 철수했다고 선언했지만 미국인 수백명이 아직 아프간에 남아 있어 정치적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리즈 안 손더스 찰스 슈왑의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이 역사를 따라갈 것이라 가정하는 것은 너무 단순하다”면서도 “미 증시를 3~4% 후퇴시킬 위협 요인이 많고 그게 9월이 될 수 있는 것도 맞다”고 내다봤다.

한편, S&P500지수는 지난달 3% 가까이 올랐으며 올해 들어 2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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