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은 총재에 이창용 지명… 尹 측 “협의한 적 없다”(종합)

23일 신임 한은 총재 지명 배경 놓고 주장 엇갈려
청 “당선인 측 의견 들었다” vs 윤 측 “협의한 적 없다”
  • 등록 2022-03-23 오후 1:06:39

    수정 2022-03-23 오후 10:12:13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신임 한국은행 총재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당 담당 국장을 지명한 가운데 당선인 측과의 협의 여부를 놓고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청와대는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힌 반면 당선인 측은 “협의하거나 추천한바 없다”고 맞섰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이번 인사에 대해 “한국은행 총재 직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내용인 만큼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기 꺼리면서도 “한국은행 총재는 당연직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어 있는 만큼 어떤 정부이냐와 관계가 없으며 오는 31일 임기 도래가 예정되어 있어 후임 총재 인선 작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의 이 같은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당선인 대변인실은 “한국은행 총재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신임 한국은행 총재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당선인 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양측 갈등 상황이 다시 노출됐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사면·인사권을 놓고 충돌하며 무산됐다. 최근에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청와대가 ‘반대’ 입장을 내는 등 권력교체기에 신구권력이 충돌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한편 문 대통령이 신임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1960년생으로 인창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석·박사를 지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G20 정상회의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지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 후보자에 대해 “경제·금융 전문가로 국내·국제 경제 및 금융·통화 분야에 대한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하고 있으며 주변으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경제·재정 및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와 감각을 바탕으로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새 한은총재 후보로 지명된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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