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실수 논란일자 쏙 삭제해 버린 MBC “여자애들 패요”

여자애들도 해요→여자애들 패요...시끌
  • 등록 2023-11-22 오후 2:06:56

    수정 2023-11-22 오후 2:06:56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MBC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유행 중인 당근칼의 위험성을 다룬 뉴스에서 초등학생의 발언을 자막으로 잘못 옮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MBC는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논란이 된 부분만 삭제해 재게시했다.

MBC는 남학생의 발언에 “여자애들 패요”라는 자막을 달았으나 “여자애들도 해요”라고 들린다는 지적이 일자 해당 부분을 삭제한 영상을 재게시 했다. (사진=MBC 캡처)
지난 21일 MBC는 최근 당근칼을 실제 칼처럼 다루는 기술을 뽐내는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학생들이 다치는 일이 발생하고, 폭력성을 조장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MBC는 “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남학생은 대뜸 가방에서 당근칼을 3개나 꺼내 보여준다”며 남자 초등학생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MBC는 기자와 학생의 대화에 다음과 같은 자막을 달았다. 기자는 “당근칼 다 써봤어요?”라고 질문했고 학생은 “네. 제가 씁니다. 보여드릴까요? 이거는 두 개로, 쌍으로 돼 있는 거예요”라고 답했다.

이어 “어떻게 가지고 놀아요?”라는 물음에 학생은 “이렇게 해서 찌를 수 있어요. 여자애들 패요”라고 했다는 자막을 달았다.

보도 말미에는 “당근칼로 맞아본 적 있어요?”라는 기자 질문에 “아 네, 아파요. 겁나 아파요”라고 하는 여자아이들의 인터뷰를 실었다.

(사진=MBC 캡처)
방송 직후 “여자애들 패요”라는 자막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누리꾼은 해당 부분이 “여자애들도 해요”라고 들린다며 재생속도를 늦춘 영상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아이가 신나서 장난감 자랑한 거 같은데 남녀갈등을 조장했다” “자막 날조 아니냐” 등 비판 의견과 “자막 맞게 잘 달았는데 뭐가 문제냐”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MBC는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후 “여자애들 패요” 부분만 삭제한 리포트를 다시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해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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