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그들만의 파업` 강행하나…비난여론 고조

  • 등록 2009-01-19 오후 10:27:40

    수정 2009-01-19 오후 10:27:40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연초부터 파업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차지부는 사측이 전주공장의 주간연속 2교대제 1월중 시범실시 약속을 저버린데 반발하며 19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 안건을 대의원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현대차지부의 이번 쟁의 결의는 향후 임금협상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는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 현대차노조, 쟁의안건 통과 관철

현대차지부는 이날 오후 4시쯤 쟁의 안건을 상정하고 5시간에 가까운 토론 끝에 참석 대의원 만장일치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전체 대의원 496명 중 3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쟁의발생 안건에 대해 찬반으로 엇갈려 팽팽한 설전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측의 일방적인 잔업·특근 중단에 이어 주간2교대마저 연기하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노조집행부의 뜻이 결국 관철됐다.

◇ 勞 "임금보전 방안 제시하라" Vs 使 "경제위기, 임금보전 논의 더 필요"

사측은 최근 `8+8시간 형태`의 주간2교대(주간조 근무자가 2교대로 각각 8시간 근무)를 실시하되 임금은 시급으로 주겠다는 입장을 노조측에 전달했다.

반면 노조측은 임금보전 방안 등 세부사항에 대해선 차후에 계속 논의하자는 사측의 입장이 주간2교대를 하지말자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규호 현대차지부 공보부장은 "그동안 사측에 이달중 전주공장의 주간2교대 시행을 위한 세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며 "그러나 사측이 임금삭감 등을 꾀해 노조가 쟁의수단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사측은 주간2교대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감산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보전 방법에 대한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설연휴뒤 조합원 찬반투표..파업 반대여론 `비등`

현대차지부가 이날 쟁의 안건을 가결함에 따라 설 연휴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과 함께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찬반투표 결과 실제 파업에 들어갈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극심한 경제난 속에 들끓는 비난여론은 물론 현장조합원들마저 파업 강행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이미 동력을 상실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현장에 노조집행부의 독단적 행태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나붙기도 했다.

울산공장 각 사업부 대표들은 구내식당 게시판에 붙인 대자보에서 "집행부가 독단적으로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대의원 대회를 소집했다"며 "노동조합 의결기구를 유린하는 처사이자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비판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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