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MBC, 김건희 여사 의혹 보도해서…'손 좀 보자'는 것"

MBC 고발한 국민의힘에 "무서워 보도할 수 있겠나"
  • 등록 2022-09-30 오후 2:14:43

    수정 2022-09-30 오후 2:14:43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중 나온 ‘비속어 발언’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최초 보도한 MBC를 검찰에 형사고발했다.

이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들을 여러 차례 보도했다며 “MBC가 성역을 건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최 전 의원과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해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월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김건희 여사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 전 의원은 “지금 이 분위기에서 대통령 관련 보도, 김 여사 관련 보도를 무서워서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특히 MBC를 ‘악마화’한 부분은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는 것이다. MBC는 지금까지 정권이 바뀐 이후에도 김 여사 관련한 여러 가지 의혹들을 가장 많이 보도한 방송”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BC가 성역을 건드린 것”이라고 꼬집으며 “그래서 ‘이번에 손 좀 보자’ 이런 분위기가 있는 게 아닌가 한다. 그런 건 진짜 문제다. 마치 검사들이 별권 수사하듯 이렇게 할 일은 아니고, 더군다나 언론과 싸워서 이기는 권력을 한 번도 못 봤다”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전 의원은 2008년 ‘광우병 사태’와 비교하며 “광우병 같은 경우엔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었다. 그래서 이번 논란 같은 경우엔 사실 마이크 꺼졌을 때 녹음이 된 거라, 그냥 유감 표명 정도만 하고 마무리했으면 그렇게 크게 번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최민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YTN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이에 진행자가 “광우병 사태 때처럼 여론전에서 밀리게 되면 정권 자체가 힘이 빠지게 된다하는 것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고 되묻자 최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그 당시 사과를 하고 위기 국면을 넘어갔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을 받아들여 사과했고, 수입 소고기 월령 계산할 때 일부를 수용해 재협상을 했었다”면서 현 정부의 대응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사태가 커질수록 여당에 더욱 불리한 상황이라며 “처음 이슈는 ‘비속어’ 내지 ‘발음’에 대한 논란이었다. 지금은 ‘신뢰’에 대한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또 자칫 잘못하면 ‘언론 탄압’에 대한 이슈로 번질 수가 있다. 그러면 일이 눈덩이처럼 커진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한편 지난 2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행사장을 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ㅇㅇㅇ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영상이 MBC를 통해 보도되며 파장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를 만들고 윤 대통령 발언의 영상 ‘자막’과 관련해 전날 오후 대검찰청에 박성제 MBC사장과 보도국장, 디지털뉴스국장, 기자 등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반면 MBC는 입장문에서 “모든 언론이 똑같이 보도한 내용을 두고 한 언론사만 꼭 집어 고발하고, 보도 책임자들과 사장을 무더기로 고발한 일은 유례를 찾기 어렵다”며 “앞으로 어떠한 언론도 권력기관을 비판하지 말라는 보도지침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문화방송 본사 로비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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