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IT전문 잡지인 ‘피씨월드’는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외 36개 개인정보보호 위원회가 ‘구글 글래스’의 사생활 침해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공개 항의서를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공개 항의서에는 제니터 스토다트 캐나다 개인정보보호위원과 유럽의 개인정보보호 감시단체인 ‘더 아티클 29 워킹파티’를 비롯해 뉴질랜드, 호주, 멕시코, 이스라엘, 스위스 등 여러 개인정보보호위원들의 서명이 담겨있다.
당국 위원회에서 가장 우려하는 대상은 다른 사람을 촬영하고 녹화하기 위해 ‘구글 글래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위원들은 “녹화 도구나 최신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으로 개인을 감시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구글이 새롭게 개정한 개인정보보호 정책에서도 문제점은 그대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에 위원들은 “‘구글 글래스’에 대해 구글은 개인정보보호위원들과 함께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눠야 한다”면서 “사생활 보호법은 어떻게 지킬 것이고 수집된 정보들은 어떤 의도로 사용될 것인지 제 3자와 개인 정보를 공유하는지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구글은 이번 논란에 대해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대화를 위한 움직임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페이지 구글 CEO는 지난 7일 실리콘밸리 구글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회의에서 “구글 글래스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는 별 거 아니다. 모두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는 어디든지 있다”고 얘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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