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원 '재돌파' 네이버, 추가 상승 '여력' 있을까

등 돌린 외국인 매수세 유입..라인 콘텐츠 매출 기대
주가 상승세 보이려면 IPO, 지분투자 등 추가 '모멘텀' 필요
  • 등록 2014-06-23 오후 3:07:19

    수정 2014-06-23 오후 3:07:1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네이버(035420)가 80만원 재돌파에 성공했다. 기업공개(IPO) 기대감과 라인 가입자 4억5000만명 돌파 소식도 깨지 못한 ‘80만원대 벽’을 라인의 콘텐츠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넘어섰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일 대비 4.96%(3만9000원) 오른 8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초 80만원대가 무너진 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만원을 넘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미국의 기술주 거품 논란에 네이버에도 등을 돌렸던 외국인의 움직임 영향이 컸다. 이날 CS와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네이버에 대한 매수가 몰렸다.

라인의 IPO에도 네이버를 매도했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라인의 콘텐츠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이르면 8월 가입자가 5억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라인에 탑재된 콘텐츠 매출이 확대되는 것은 이미 증명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라인은 자체 제작한 스티커뿐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만든 스티커 판매도 호조를 나타내며 콘텐츠 판매력을 증명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직접 스티커를 만들어 판매한 매출이 첫 달에만 17억원에 이른다.

또한 네이버는 라인에 인터넷 만화인 ‘웹툰’도 탑재하기로 했다. 7월 중 라인과 연계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웹툰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웹툰과 라인몰, 라인콜, 라인뮤직 등 그동안 네이버가 라인을 통해 선보인 신규 서비스들이 자리를 잡을 경우 라인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또한 라인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현재 라인은 일본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일부 국가를 주 무대로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멕시코와 스페인 등에서도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위챗과 경쟁에 대한 관심도 크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시장은 이미 텐센트의 ‘위챗’이 점령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규모인 만큼 중국 시장에서 작은 성과만 내도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네이버가 두 달 반 만에 재돌파한 80만원대 주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라인의 성장성과 실적 개선을 꾸준히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모바일게임이 지속적으로 흥행에 성공하고, IPO를 현실화해 자금 조달도 마쳐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텐센트 등과 겨루기 위해서는 대규모 마케팅비 투입이 필요한데, IPO나 투자유치가 필수적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라인의 가입자 확대나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는 꾸준히 있다”며 “다만 글로벌 메신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상장이나 지분투자 등과 같은 이슈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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