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리우' 간신히 지킨 中..작년 경제성장률 6.1%(종합)

바오리우(保六·6% 지키기) 달성에도 29년래 최저
생산·소비·수출·투자 성장률 모두 둔화세
지난해 12월 들어 반등 조짐…"올해도 6%대 유지할 듯"
  • 등록 2020-01-17 오후 12:11:19

    수정 2020-01-17 오후 1:46:40

[사진=이미지 투데이]
[이데일리 정다슬 방성훈 기자] 중국이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도 당초 목표로 한 6% 초반대의 경제성장률을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장률은 2년 연속 둔화해 29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중국 경제를 연착륙시켜야 한다는 과제 역시 여실히 드러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전년 대비 2019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9조 9086억 5000만위안(1668조 3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 정부가 목표로 했던 6.0~6.5% 사이 성장률을 간신히 턱걸이했다.

상승률은 2018년 대비 0.5%포인트 감소해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천안문 사건 여파가 있었던 1990년 이후 29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중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6.4%에서 2분기 6.2%, 3분기 6.0%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9년 4분기 GDP 성장률은 6,0%로 3분기와 같았다.

국가통계국은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강력한 지도 아래서 국내외에서 위험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모든 지역과 부서가 일사불란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는 안정적으로 주요 개발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생산·소비·수출·투자 모두에서 흔들림이 보인다.

제조업, 광업, 전력·가스 등 에너지 산업 생산량을 나타내는 산업생산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6.2%에서 하락한 것이다.

소매판매 등 역시 지난해 8.0% 증가해 2018년 9%에서 1%포인트 하락했다. 1인당 가계지출 2만 1559위안으로 물가 상승률 영향력을 제외한 실질 증가율은 5.5%에 그쳐 2018년 2018년(6.2%)과 비교해 감소했다. .

특히 수출에 있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타격이 역력하다. 2019년 수출 증가율은 0.5%를 기록 2018년(9.9%)에서 대폭 감소했다. 단, 수입 역시 전년수준을 밑돌면서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확대했다. 이른바 불황형 흑자이다.

고정자산투자는 1년동안 5.4% 증가했다. 2018년(5.9%)에 2년 연속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2년 연속 경신했다. 특히 2019년 11월 기록한 5.2% 증가율은 역사상 최저치다. 제조업 설비투자와 인프라 건설이 부진했다.

다만 미·중 무역 1단계 합의가 이뤄지면서 중국 경제가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5일 미·중 1단계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측 모두 이미 부과된 관세를 철폐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대중 무역제품 중 일부 제품의 관세가 인하됐고 당분간 확전은 없을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중국으로서는 연착륙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번 셈이다.

실제 지난해 들어 각종 지표가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9년 12월 산업 생산은 6,9% 증가해 시장예상치 5.9%를 대폭 웃돌았다. 지난주 발표된 12월 수출입 지표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8.0%로 11월과 동일했다.

미즈호 은행의 비뉘시 바라탄 경제·전략 수석은 “3분기 산업생산의 개선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면, 중국 경제는 바오리우(保六·성장률 6%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분기 미중 무역전쟁 휴전이 산업생산과 성장률 하방 압력이 완화되고 1단계 무역합의로 2020년엔 반등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1단계 무역합의로 되돌려진 관세는 최대 10% 수준에 불과해 미·중 무역협상만으로는 중국경제의 성장률 둔화를 해결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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