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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정부 일가족 사건 경위를 설명하며 “부모가 자녀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가족의 극단적 선택은 살인죄가 적용될 만큼 심각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동반 자살이라는 용어 자체가 굉장히 잔혹한 용어다. 어떻게 보면 딸도 타인인데 그 사람의 생명권을 아버지가 좌지우지해도 된다는 사고방식”이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모가 자식의 앞날을 걱정하며 비관적인 생각을 하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전 국민이 ‘괜찮다, 안심해도 된다’라는 의식을 가질 만큼 아동 복지 수준을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오전 11시30분쯤 의정부시 용현동 한 아파트에서 부모와 고등학생 딸이 숨져 있는 것을 중학생 아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아들은 새벽까지 방에서 학교 과제를 하다 늦게 잠이 들었고 일어나서 현장을 목격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가족의 채무문제 등 범행동기를 밝히기 위해 아버지의 휴대전화 기록과 주변인 관계, 의료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