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도 차별없이 즐기는 콘텐츠"…넷플릭스 화면해설

15년부터 적극 도입…한국어 포함 36개 언어 지원
높은 완성도 위해 별도 화면해설 대본까지 만들어
  • 등록 2020-04-28 오전 10:58:58

    수정 2020-04-28 오전 10:58:58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넷플릭스가 화면 해설을 통해 시각 장애인들도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넷플릭스의 화면 해설 도입은 2015년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슈퍼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데어데블’이 첫 화면 해설 적용 작품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넷플릭스는 자사 콘텐츠에 화면 해설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넷플릭스. (사진=AFP)
현재 한국어를 포함해 최대 36개 언어로 지원하는 화면 해설 옵션을 갖고 있다. 축적 분량만 1만 시간이다. 모든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엔 화면 해설이 기본 적용돼 있다. 지난 23일 공개한 ‘사냥의 시간’에서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제작한 화면 해설을 적용했다.

넷플릭스 화면 해설은 양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난 평가를 받는다. 완성도 높은 화면 해설을 제공하기 위해 별도 대본을 만드는 것은 물론, 작품 분위기와 등장 캐릭터를 고려해 성우와 연출자를 세심하게 배정하고 있다.

예컨대 아이들을 위한 쇼에는 젊은 목소리의 여자 내레이터를, 무거운 분위기의 쇼에는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를 가진 남성 내레이터를 배정하는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시각 장애인 회원들이 극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느끼며 실감 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넷플릭스는 시각 장애인 회원들의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신경 쓰고 있다. 넷플릭스 웹사이트와 앱이 시각장애인 지원 앱과 호환하도록 개발된 것. 최근엔 장애인 지원 앱을 사용하는 회원들을 위해 음성 설명이 제공되는 콘텐츠가 바로 재생되는 기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또 시청각 장애인 복지기관인 라이트하우스(LightHouse for the Blind and Visually Impaired)와 협업해 피드백을 반영하는 등 시각 장애인의 콘텐츠 감상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지난 2017년 미국시각장애인협회(National Federation of the Blind)로부터 ‘헬렌 켈러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장애를 가진 회원들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는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고, 좋은 스토리로 사람들을 연결한다는 기업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지의 회원들이 장애를 넘어 마음껏 넷플릭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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