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중국 주식펀드는 올들어 2.93%의 성과를 내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의 성적이 4.22%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도 못 따라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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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운용사 글로벌운용역은 “중국펀드의 경우, 설비가 과잉된 제조업 종목을 담는 경우가 많아 수익률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익률이 낮아도 손실을 보면서까지 환매에 나서는 것은 중국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 펀드의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하는데 그치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펼쳐졌던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고정투자도 둔화되고 있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과 화학 등 다운스트림 산업의 수익성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생산둔화와 가격하락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중국 펀드의 부진 속에서도 중국을 ‘안은’ 펀드는 질주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의 소비에 초점을 맞춘 펀드는 수익률 고공행진 중이다.
연초 이후 22.32%의 성과를 내고 있는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강소기업[주식]’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7월 기준) 대장주 삼성전자(005930)(4.17%) 바로 다음으로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3.78%)를 많이 담았다. 중국인의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역시 연초 이후 14.16%의 성과를 내고 있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아모레G(002790)의 비중을 크게 가지고 가고 있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소비 특수가 적어도 10월 국경절 특수까지는 모멘텀을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외국계 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중국의 구조조정이 한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만 봐도 중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라며 “중국의 소비가 확대된 후 점점 고급화되는 방향으로 종목 선정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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