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젯, 베트남 축구팀 탄 항공기서 비키니 쇼…'성 상품화' 논란

  • 등록 2018-01-30 오후 1:55:57

    수정 2018-01-30 오후 1:55:57

(사진=SNS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탑승한 항공기 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비엣젯은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이끈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축하하기 위해 전날 귀국 항공편에 비키니 차림의 모델들을 태우고 공연을 벌였다.

모델들은 기내에서 선수들과 코치진이 앉은 좌석 인근을 돌아다니며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성 상품화’가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비엣젯은 사과문을 올리고 진화에 나섰다. 응우옌 티 프엉 타오 비엣젯 항공 최고경영자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팀 비행기에서 열린 비키니 쇼는 예정에 없었던 것”이라며 “그날 여객기에 타고 있던 직원들이 알아서 기획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베트남 항공국도 “비엣젯 항공 측이 비키니 쇼를 하기 전 항공국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며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비엣젯은 2011년 운항을 시작한 베트남의 첫 민간 항공사로 2012∼2014년 기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이거나 속옷 차림의 여성 모델을 내세운 마케팅을 벌였다. 지난해 말에는 기내와 활주로 등에서 비키니 차림을 한 모델들의 사진을 담은 달력을 제작해 성 상품화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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