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생산 3분의 2 담당 '충청권', 수출 수혜 지역되나

한은, 1분기 지역경제보고서 ‘골든북’ 발표
수출 주력업종 반도체·디스플레이 충청권에 집중
7년간 연평균 수출 22% 증가..작년엔 해외 생산에 수출 감소
  • 등록 2021-03-30 오후 12:00:00

    수정 2021-03-30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조선업이 우리나라 수출 주력 품목이었던 시절엔 동남권 경제의 회복세가 빨랐지만 이젠 수출 주력 품목이 반도체, 2차 전지 등으로 바뀌면서 충청권이 주목을 받고 있다. 충청권은 수도권 다음으로 반도체 생산 2위 지역이고 디스플레이·2차전지 생산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에 따르면 충청권은 대표적인 미래성장 동력인 2차 전지를 2019년 15조7000억원 가량 생산했다. 우리나라 전체 생산량의 70.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3년 이후 7년간 연 평균 25.9% 증가한 것이다. 수출은 36억4000만달러를 기록, 같은 기간 연평균 21.9% 증가했다. 수출로 따지면 우리나라 전체의 45.8%를 충청권이 담당한다.

LG화학(오창읍), 삼성SDI(천안시), SK이노베이션(서산시) 등이 충청권에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2차 전지 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전기차 배터리 뿐 아니라 소형기기 및 ESS 배터리 시장에서도 매출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업체다.

충청권 제조업 생산에서 2차 전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달한다. 충청권은 2차 전지 외에 디스플레이(15.1%), 반도체(11.9%), 화학(10.9%), 자동차(8.8%) 등 수출 주력 품목들을 대거 생산하고 있다. 2차 전지는 이들보다는 생산 비중이 적지만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충청권을 먹여 살릴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준호 한은 대전충남본부 과장은 “충청권은 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과 다수의 소재 및 장비 업체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며 “지역 내 2차 전지 산업은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함께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전 소재 다수의 연구기관에선 기초소재, 배터리 성능 관련 연구 개발 기능을 하고 실증기관에선 안전성 점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배 과장은 “국내 2차 전기 업체들이 해외생산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은 양산 전 제품 테스트, 차세대 전기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하는 마더팩토리(Mother Factory)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작년 2차 전지 업체들이 해외 현지 공장 생산을 확대하면서 수출액은 34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억달러 가량 쪼그라들었다.

배 과장은 “충청권 내 완성차업체의 순수전기차 생산과 이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를 통해 역내 2차 전지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생산이 동남권(40.4%), 수도권(35.4%)에 집중돼 있는 반면 충청권은 현대차 아산공장만 하나 있어 생산 비중이 7.5%에 불과하다.

한은은 충청권 경기와 관련해 “반도체는 주요 IT업체들의 서버 교체에 따라 서버용을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하고 2차 전지와 기계장비 역시 전분기 수준의 생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