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보수야권, 다시 떠오르는 '안철수' 이름 석 자

주호영 "안철수와 빨리 합치는 게 바람직"
권은희 "국민의당·통합당, 생각 차 아주 커"
안철수, 야권통합 즉답 피해…"논의 없었다"
조경태 "판 넓어지면 계파 싸움 갈 수 있어" 우려
  • 등록 2020-04-17 오후 1:14:59

    수정 2020-04-17 오후 1:20:3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서울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총선 참패 이후 무주공산이 된 보수야권에 ‘안철수’ 이름 석 자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미래통합당 잠재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일단 통합론을 일축했다.

불을 붙인 건 주호영 통합당 의원이다. 주 의원은 17일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나와 “(안철수 대표와) 빨리 합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냐”며 “안 대표와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늘 ‘무슨 개혁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씀한다. 본인이 (통합)당에 와서 개혁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하지만 동시간 라디오 인터뷰 중인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난색을 표했다. 권 의원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민의당과 통합당의 생각 차이는 아주 크다. 통합하기 어렵다. 통합을 할 수가 없는 정도의 생각의 차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의원은 일부 연대는 가능하나, 19석의 미래한국당과 통합해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물론 국회에서 논의되는 안건들에 대해서는 연대가 가능할 정도의 생각의 차이가 크지 않은 부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다고 할지라도 180석이 여당에게 주어졌기 때문에 원내 교섭단체 구성 유무에 따라 국회에서의 역할이 크게 달라지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해단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야권통합에 관한 질문에 “오늘은 구성원들과 서로 격려하는 해단식 자리”라며 답을 피했다. 앞선 비공개 최고위에서 야권통합 논의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야권이 겨우 산소호흡기만 달고 있는 상황에 더해 뚜렷한 대권주자도 없는 현실에서 안 대표를 향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통합당 내 당권(대권)주자 계산에 따라 반응은 엇갈릴 전망이다. 안 대표에게 문호를 개방하면 홍준표·김태호 등 무소속 당선인의 당내 복귀를 막을 명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잠재 당권 주자인 조경태 통합당 의원은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너무 판이 넓어지면 우왕좌왕할 수 있고 자칫 계파 싸움으로 갈 수 있다”며 “안 대표를 영입할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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