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종인, 호객행위 하셨나”… 야권통합 제안 재차 거부

김 대표, 더민주 비대위 회의서 친노 패권주의 청산 강조
국민의당, 오늘 저녁 지도부-의원 연석회의서 논의 예정
  • 등록 2016-03-04 오후 2:50:08

    수정 2016-03-04 오후 3:52:55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4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원회 대표가 3일째 야권통합을 촉구한데 대해 “호객행위를 하셨나”라며 재차 거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대표가 안 대표도 당에 올 수 있다고 제안했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야권이 분열된 모습을 보여 국민들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지금이라도 다시 결합해서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것이 절실한 소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이루기 위해 소위 패권 정치를 씻어내려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패권정치가 다시 더민주에서 부활하지 않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 정당을 어느 정당 못지않게 당내 민주주의를 철저하게 이행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약속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를 시작하신 분들도 우리당에 동참하면 자기의 능력에 따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전날 부산에서 김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국면 전환용’, ‘비겁한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하며 ‘총선이 지나면 그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패권주의 배타주의의 만년 야당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공격한데 대한 해명성 답변이다. 탈당 사태를 불러왔던 친노 패권주의가 더 이상 더민주에 발을 붙일 수 없고 앞으로도 패권정치가 작동할 수 없도록 당내 민주주의를 진작시켜 안 대표와 국민의당 의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저녁 예정된 최고위원-의원 연석회의 결과에 대해서도 “그 생각은 (통합 거부로) 다 일치되리라 믿는다. 같은 생각을 다 공유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며 “오늘 말씀을 나눠보면 될 것이다. 결론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던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뜨거운 논의를 오늘 저녁에 하기로 한 것 아닌가”라며 “그것이 전부다. 오늘 저녁에 논의하기로 한 것이고, 오늘 아침에 셋(안철수·천정배·김한길)이서 논의도 했다”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당사에서 열린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김 대표와의 물밑 접촉설이 거론되는데 대해 “김종인 대표에게 연락드린 적이 없다”며 “제가 언뜻 들으니까 무슨 둘 사이에서 논의를 했다고 기사가 나갔는데 어떤 논의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제기된 현안에 대해서 당내 방향을 어떻게 하든지 간에 모아서 정리할 계획”이라며 “당대표로서 개인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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