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카페서 개물림 사고 "피부 이식술 받아"...카페 "犬 안락사"

  • 등록 2021-04-05 오후 1:07:44

    수정 2021-04-05 오후 6:06:40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경기도의 한 애견카페에서 맹견인 도고 아르헨티노에게 개물림 사고를 당했다며 피해자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애견카페 측은 “사고 일주일 후 개를 안락사 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피해자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첫 번째 피해자이고 두 번째 피해자 사진은 제 사진 다음에 있다”면서 상처 부위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제가 1월 23일에 개물림 사고를 당하고 2월 7일에 두 번째 개물림 사고가 일어났다”면서 첫 번째 개물림 사고 당시 우측 비복근 부분파열, 우측 전결골근 부분파열, 우측하지 다발성 열상, 우측 전완부 열상, 팔 피부 찢어짐, 우측 뒷부분 근육 및 지방 찢어짐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해당 맹견의 안락사가 늦게 이뤄져 또 다른 개물림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첫번째 개물림 사고 피해자 다리(왼쪽), 두번째 개물림 피해자 피해 상황(오른쪽). 사진=개물림 사고 피해자 인스타그램
두 번째 피해자 B씨는 지난 2월 애견카페 겸 유치원, 호텔을 겸하는 영업장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되어 일을 배우던 출근 3일차 당시 도고아르젠티노라는 대형견에게 물렸다고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했다.

그는 “아르바이트 첫날 해당 도고 종은 사장이 키우던 개였으나, 사람을 문 적이 있기에 따로 개장에 가둬 관리한다는 주의사항을 듣고 간단한 입마개 사용법을 교육받았다”며 “근무 둘째 날에는 사장이 직접 입마개를 채웠으나, 셋째 날에는 사장이 개인적인 일로 출근을 늦게 해 혼자 오픈 준비를 해야 했고, 결국 흥분한 도고에게 다리를 물려 6~7분간 가게를 끌려다녔다”고 전했다.

B씨는 옷이 먼저 찢어지는 덕분에 개에게서 떨어질 수 있었고, 119를 부르겠다는 말에 사장은 자신이 해결할 테니 기다리라는 말만 했다고 밝혔다.

이후 도착한 사장은 119를 부르는 대신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B씨를 응급실에 데려갔고, 이후 모든 비용을 부담할 테니 치료에 전념하라는 말을 남겼다고 했다. 당시 B씨는 가장 먼저 물렸던 왼쪽 다리는 살과 근육이 파열되어 뼈가 보이는 상태였고, 오른쪽 팔 역시 살과 근육이 찢어진 상태라며 부상당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팔, 다리를 봉합하는데 3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다리가 괴사됐고, 5차 수술까지 진행했으나 괴사를 막지 못해 대학병원으로 옮기기까지 했다”고 했다. 또 사장에게 치료비 지불 약속을 받았지만 현재 모든 비용을 자신이 부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장이 ‘비급여부분은 책임지지 못하겠다’고 했고 B씨가 부주의한 탓에 다친 게 아니냐고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현재 대학병원에서 6차 이식술과 피판술을 받았고 너무 억울한 마음에 이 일을 공론화하고자 이렇게 긴 글을 적게 됐다”며 “전 2월 7일 이후 혼자 일어서는 것도 걷는 것도 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저 때문에 장사도 못하며 피해를 운운하던 그 가게의 SNS 계정에는 여전히 뛰어노는 강아지들의 사진이 업로드 된다”면서 “그런데 피해자인 저는 고통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공포증과 악몽에 정신과 치료마저 병행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해당 애견카페 측은 5일 이데일리에 “사람이 다쳤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저도 책임지고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개는 사고 일주일 후에 안락사시켰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고 아르헨티노는 야생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개발된 품종으로 키가 60∼70㎝, 몸무게가 40∼45㎏에 이른다. 프레사 카나리오는 경비 또는 목축용으로 흔히 사육되고 키 56∼60㎝의 중형견이다. 과거 투견에 사용된 전력도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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