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줄기세포 활용한 상처 치료기술 개발

김문석 응용화학생명공학과 교수팀 연구성과
“외부 배양 불필요한 내인성 줄기세포 활용”
“고비용의 줄기세포 치료제 한계 극복 기대”
  • 등록 2023-12-11 오후 3:29:03

    수정 2023-12-11 오후 3:29:03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아주대 연구진이 줄기세포를 활용한 피부 상처 치료 방법을 개발했다.

사진=아주대 제공
아주대는 김문석 응용화학생명공학과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김영훈 대학원 석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최학수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와 김은하·최상돈 아주대 교수, 박용도 고려대 교수 등이 공동 연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줄기세포는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조직의 근간이 되는 세포로 반복적으로 분열·재생하거나 특수화된 세포 유형으로 분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기존 약물·수술로는 치료가 어려운, 손상된 조직에 대한 재생 치료에 줄기세포가 폭넓게 사용되는 이유다.

다만 줄기세포 이용 치료법은 엄격한 배양 과정을 필요로 하기에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려면 고비용을 치러야 한다. 또한 치료를 위해선 다량의 줄기세포가 필요해 배양을 위한 시간이 별도로 소요되는 단점도 있다.

연구팀은 인체에 본래 존재하는 내인성 줄기세포에 주목했다. 내인성 줄기세포는 우리 몸의 각 장기 또는 조직에 존재하는 세포로 별도의 배양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상처 치료에 타인의 줄기세포를 사용하는 데 따른 거부감도 해소할 수 있다.

연구팀은 드레싱 제형의 제작에 히알루론산 소재를 활용했다. 히알루론산 소재는 생체 조직의 구성 성분 중 하나로 생체적합성이 우수하다. 연구팀은 특정 단백질(SDF-1) 모방 펩타이드 물질을 함유한 히알루론산 드레싱 제형을 완성하고, 이를 손상된 창상에 부착했다. 이어 이 드레싱에서 SDF-1 모방 펩타이드가 창상으로 생성된 생리 물질에 의해 내인성 줄기세포를 창상으로 이동시킴을 확인했다. 이동된 내인성 줄기세포가 손상된 피부 표피뿐이 아니라 진피까지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

김문석 아주대 교수는 “인체 내 각 장기에 이미 존재하는 내인성 줄기세포를 활용해 창상 재생용 드레싱뿐 아니라 뼈와 연골 질환 등의 치료 재생을 위한 주사제형으로 연구를 확장해 진행하고 있다”며 “내인성 줄기세포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기존에 활용되던 약물·수술, 그리고 높은 비용과 까다로운 과정이 수반되는 줄기세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많은 질병 치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 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11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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