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거듭 조선株..돌파구 찾을까

14일 주요 조선사 주가 '반짝' 반등..저점 매수 기대
2분기 실적 악화 등 악재 여전해..종목별 대응 필요
  • 등록 2014-07-14 오후 3:25:30

    수정 2014-07-14 오후 3:25:3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근 하락세를 거듭한 조선주가 반등을 시도하는 가운데 겹겹이 둘러싼 악재를 뚫고 상승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상승폭은 미미하고 악재가 지속이라 주가 회복을 말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조선주는 일제히 상승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전일 대비 0.62%(1000원) 오른 16만30500원에, 삼성중공업(010140)은 0.20%(50원) 오른 2만5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중공업(097230)현대미포조선(010620)도 2%대 상승했다.

뚜렷한 호재는 없었다. 다만 최근 조선주의 하락폭이 두드러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3개월간 주요 조선사들의 주가는 바닥을 모르고 하락해왔다. 현대중공업은 21%가 내렸고 삼성중공업은 18%, 대우조선해양도 22%가 내렸다. 대부분 조선사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을 정도다.

조선주의 상승이 반짝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분기 실적 악화에 신조선가 하락도 지속 등 악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크다. 2분기 주요 조선사들의 실적은 시장 기대를 하회할 전망이다. 저수익공사 매출 비중이 높고 작업효율이 떨어지며 인건비가 상승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게다가 수주가 부족하다는 것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수주목표 대비 달성률은 현대중공업 40%, 삼성중공업 29%, 대우조선해양 32%, 현대미포조선 43% 수준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광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에 대한 관심과 투자심리가 최악”이라며 “유독 한국 조선업만 하락 중인 것은 환율과 대외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조선사 수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조선가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6월 140포인트를 형성한 후 변동이 없는 신조선가 인덱스가 단기 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발주량이 감소한 가운데 선가가 낮은 중국 조선소 위주로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다.

국내 조선사들은 고사양 선박을 고가에 수주하고 있어 신조선가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정적인 수주물량과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상반기가 저점이라는 판단도 나온다. 상반기를 저점으로 대부분 적자 공사들이 마무리되고 있어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3분기부터 액화천연가스(LNG)선과 해양생산설비 발주가 늘어나며 조선사들이 수주를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조선사들이 적극적인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고 고유가와 유럽지역 금리가 하향하는 환경을 보면 수주 모멘텀이 재개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대부분 증권사가 조선사들의 실적에 대해서는 올해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조선업종이 아닌 개별 종목을 선택해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의 바닥확인은 일러야 4분기”라며 “조선주에 대한 저점 매집 전략은 당분간 전 조선주가 아닌 소수 종목에 국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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