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기, '삽자루' 출연시킨 김어준에 공개 사과 요구..."억울하다" 울분

  • 등록 2018-08-28 오전 11:24:12

    수정 2018-08-28 오전 11:24:1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강사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최진기 강사는 28일 오마이스쿨 네이버 블로그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29회에 대한 최진기의 입장’을 영상으로 올렸다.

앞서 지난 25일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 29회에는 ‘삽자루’로 알려진 우형철 현현교육 강사가 출연했다.

우 강사는 이날 방송에서 지난 2009년 경쟁 학원의 댓글 조작 탓에 피해를 봤고, 1억 원을 걸고 제보자를 찾아 나섰다고 밝혔다. 이후 제보자가 가져온 댓글 조작 견적서와 계약서 등 자료에는 유명 학원들이 등장했다면서 최 강사의 이름을 언급했다.

우 강사는 현재 댓글을 조작한 학원들의 주주와 강사들은 처벌받지 않고 실제 작업을 한 직원들만 처벌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들은 김어준 총수는 이러한 사기업의 댓글 작업이 정권 차원으로 옮겨온 것 같다며 일종의 아웃소싱 같다고 표현했다.

지난해 5월 우 강사는 최 강사와 또 다른 스타 강사인 설민석이 속해 있던 이투스교육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스카이에듀로 이적했다. ]

당시 이투스는 “적법한 계약해지 사유가 없고 계약에서 정한 해지 절차를 거치지도 않았다”며 계약금과 위약금 등을 합쳐 총 126억 원을 물어내라고 소송을 냈다. 이투스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승소했다.

이후 우 강사는 강용석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내부 고발자의 불법 댓글 관련 문건을 입수해 폭로에 나섰다. 우 강사는 이투스를 상대로 5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반소를 제기했다.

여기에 신생 시민단체인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은 설 강사와 최 강사에 대해 사기·업무방해·표시광고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올해 1월 경찰은 “두 강사는 이투스와 계약하고 강의만을 제공했을 뿐이지 홍보는 회사에서 담당한 것”이라며 두 사람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오마이스쿨 블로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29회에 대한 최진기의 입장’ 영상 캡처
다만 경찰은 김형중 이투스 대표 등에 대해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했다. 김 대표 등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한 바이럴마케팅업체와 계약을 맺고 자사 강사를 홍보하는 한편 경쟁업체를 비난하는 게시글 등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투스 측은 “댓글 홍보를 한 사실은 이미 인정해 홈페이지에 사과문도 게재했다. 업계에 만연해있기 때문에 우리도 방어적 차원에서 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강사들이 직접 개입하고 지시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이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일이 불거지자 최 강사는 업계의 도를 넘은 다툼과 견제에 지쳤다며 수능 강의에서 은퇴하고 인문학 강의만 하고 있다.

최 강사는 우 강사의 이번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출연으로 다시 댓글 조작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해당 방송) 내용만 보면 ‘아 최진기가 댓글 작업했구나. 지시 명령 내렸구나’ 생각할 것”이라면서, 김 총수를 향해 “사실은 확인하고 방송해주길 바란다”고 항의했다.

최 강사는 “(김 총수가) 물론 다 확인할 수는 없고 고의가 아니었다는 것 잘 알고 있지만 막상 피해를 본 입장에선 전혀 그렇지 않다”며 “(우 강사가) 소송당해서 120억 원이 걸린 것은 댓글 작업이 아니라 무단 이적 때문이다. 그러니까 (우 강사가) 그 소송을 덮고자 ‘너희(이투스)가 댓글 작업을 했으니까 나랑 퉁 치자’고 하는 거다. 이투스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너희 강사 중 가장 유명한 최진기부터 물고 늘어 자빠질 거야’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강사는 “(김어준) 당신은 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자신도 댓글 조작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제발 부탁한다. 충분히 공감한다. 목적을 위해서 모든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 다른 것에 분노하지 않는다. 김어준 씨가 몰랐을 거다. 하지만 어쨌든 이건 김어준 씨 당신이 책임져야 한다. 당신으로 인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오마이스쿨이 피해를 봤다”며 “당신과 당신 직원들에게 그렇게 조롱당할 인생을 살지 않았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마지막으로 최 강사는 “가만있지 않겠다”며 “이제 나에게 공개적인 사과와 정당한 반론권의 기회를 꼭 주길 바란다. 이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당신은 이미 큰 권력을 가졌고 난 거기에 짓밟힐 수밖에 없다는 것 잘 알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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