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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이 제출한 반성문에는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는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눈에 띄는 점은 모든 페이지에 반성문을 판사가 실제로 읽을지에 대한 의심을 표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유정에게 본인의 출생과 성장 과정, 범행 당시 심경과 범행 계기, 할아버지와 가족 사항, 반성문에 담긴 학교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 등을 제출하라고 했다.
한 법조인은 “계획적이고 매우 잔혹한 범행의 내용을 고려할 때, 정유정이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이 양형에 영향을 끼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유정은 이날 정식 재판이 아닌 공판준비기일임에도 처음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재판 전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검찰과 피고인 측이 미리 입장을 정하는 자리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정유정은 이날 사선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