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대형주에 발등찍힌 코스피..삼성전자 110만원도 하회

시가총액 상위종목 줄줄이 급락..지수에 부담
삼전·현대차 한달간 시총 24.5조 줄어
  • 등록 2014-10-17 오후 4:01:45

    수정 2014-10-17 오후 4:01:45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코스피지수를 1900선으로 끌어내린 것은 국내 간판주들이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덩치가 큰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면서 증시 하락압력은 더욱 거셌다.

19일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2.33% 하락한 108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11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2년 7월12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가총액 2위인 현대차(005380)는 3.57% 하락해 16만2000원으로 주저앉았고, SK하이닉스(000660)한국전력(015760)도 2% 가까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포스코와 삼성생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하거나 보합에 머물렀다.

대형주가 1.14% 하락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2%, 0.08% 내리는데 그쳐 비교적 선방했다.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24조5300억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전체 코스피지수 시가총액 감소분 53조원 중 절반가량이 이 두 종목 때문이었던 것이다.

대형주 대부분이 수출주인 만큼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타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위기감이 시작된 유로존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지표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그나마 올 들어 수출주 발목을 잡았던 원화 강세는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9월 1010원대에 머물던 달러-원 환율은 최근 1060원대로 올라섰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원화가 작년 평균 1062원이기 때문에 지금 환율이면 원화 절상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2~3분기 원화 절상률이 7~8%에 달해 기업이익이 안 좋았던 만큼 현 환율 수준에서는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환율 호재는 경기둔화 우려에 가려 빛이 바랬다. 기본적으로 수요가 뒷받침 안 되는 상황에서는 환율 변수에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여기에 현대차의 한전부지 고가 낙찰로 배당 여력이 줄었다는 평가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중간배당을 전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실망감을 안겨준 바 있고, 현대차까지 가세하면서 전반적으로 한국 증시의 배당 기대감이 낮아졌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국내 요인 가운데 한은 추가 금리인하나 투자 확대 등 경기회복 지원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있는 데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지지선을 확보하는데 실패한 것과 통신주에 대한 정부의 또 다른 간섭 등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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