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위암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위암수술과 효과 동일 ‘입증’

차의과대 조주영 교수, 2014대한 소화기내시경 학술대회 발표
  • 등록 2014-12-11 오후 1:42:33

    수정 2014-12-11 오후 1:42:3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는 최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 소화기내시경 학술대회’에서 조기위-암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의 치료성적에 대해 10년간 장기추적 결과를 발표해 내시경수술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조주영 교수는 지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조기위암으로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을 받은 환자 84명을 대상으로 10년 생존율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위암으로 인한 사망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조주영 교수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조기위암으로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을 받은 환자 350명과 외과적 수술을 받은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치료 성적을 5년간 비교 관찰했다. 분석 결과 두 가지 치료법의 성적은 의미 있게 비슷했으며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이 조기위암의 근치적 치료법으로 적용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발표는 그 동안의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조기위암에 대한 내시경수술이 단기적으로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얼마나 우수하고 안전한 지를 학문적으로 입증하여 그 의미가 크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환자의 배를 가르지 않고 위 내시경으로 병변만을 분리, 제거하는 방법으로 조주영 교수가 2000년 국내에 처음 도입하였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위장관을 보존할 수 있어 치료 후 삶의 질이 우수하며 기능회복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특히 만성질환자나 노인 등 전신마취 상태에서 개복수술을 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유용하다.

조주영 교수는 조기 위암에 대한 내시경수술 치료의 권위자로 내시 점막하 박리술을 국내 처음 도입해 현재까지 2,000여명이 넘는 조기 위암 환자를 내시경으로 치료했다. 최근에는 미국, 유럽, 일본 등 각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의 원칙과 실전’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Principles and Practive)이라는 책을 공동으로

저술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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