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해라" 인천 오줌싸개 동상 뭐길래

송도 센트럴파크 오줌싸개 동상 두고 시끌
"부적절하다" vs "예술은 예술로만" 갑론을박 이어져
  • 등록 2021-06-18 오후 3:38:23

    수정 2021-06-18 오후 3:38:23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인천 한 공원에 설치된 오줌싸개 동상을 두고 적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송도 한 공원에 설치된 오줌싸개 동상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 있는 오줌싸개 동상을 철거해달라는 두 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해당 오줌싸개 동상의 작품명은 ‘갯벌 오줌싸개’로 지난 2011년 작가 김영걸 씨가 제작했다. 바지를 벗은 남자아이 3명이 강가 쪽으로 소변을 보는 모습을 분수 형태로 표현했다.

김씨는 과거 송도 일대 갯벌에서 조개를 잡으러 돌아다니던 아이들이 화장실에 갈 수 없어 갯벌 한가운데서 오줌싸기 시합을 하며 놀았던 추억을 되살려 작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인들은 “바지를 벗고 성기를 드러낸 모습이 불쾌하다. 남자아이가 소변보는 동상이 공원에 왜 필요하냐”며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송도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올댓송도’에서도 동상이 부적절하다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초등학생 아들이 언젠가부터 이 동상을 부끄러워하고, 데이트하던 연인들도 상세한 모습에 놀라더라”며 철거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상이 세워진 10년 전과 달리 지금 (사회적 분위기로는) 이 동상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노상 방뇨를 묘사한 시대의 향수는 인천의 역사와 상관도 없어 보이고 센트럴파크가 가진 이미지와 어울리지도 않는다. 다른 상징성 있는 예술 작품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반면 오줌싸개 동상을 예술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일부 누리꾼들은 “작품은 작품으로만 생각해야지” “본인이 불편하면 동상을 보지 않으면 된다” “작가의 창작 행위를 위축시킬 수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와 비슷한 논란이 과거에도 발생한 적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17년 9월 서울광장에서 경북 영양군 고추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소변보는 아동을 형상화한 음수대를 설치했다. 이후 일부 시민의 반대로 철거했다.

한 달 뒤인 같은해 10윌 경북 영주시에서 풍기인삼축제 행사를 진행하며 5m 안팎의 대형 인삼 조형물을 남성 성기로 형상화해 논란이 일자 해당 부위가 철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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