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화장실서 불법촬영...간호사들이 가둬두고 신고→체포

  • 등록 2023-11-20 오후 1:04:42

    수정 2023-11-20 오후 1:04:42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던 남성을 간호사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가둬 경찰에 신고해 체포했다.

(사진=채널A 캡처)
2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4일 오후 5시 30분쯤 서울 강남의 한 주상복합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던 2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한 남성이 있다”며 “남성이 못 나오게 화장실 문을 닫고 있다”는 내용이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남성은 범행 1시간 전 여자 화장실에 몰래 숨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옆 칸에서 칸막이 위로 카메라를 들이밀다가 적발된 것이다.

놀란 피해자가 화장실 밖으로 뛰쳐나와 도움을 요청했다. 같은 층 병원에서 일하던 여성 2명이 달려와 문고리를 잡고 남성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막아 가뒀다.

목격자는 “피해자가 소리 지르고 간호사들이 같이 나와서 문을 못 나오게 했다”고 전했다.

문을 막고 있는 사이 신고 3분 만에 경찰이 도착했고, 꼼짝없이 화장실 안에 갇혀 있던 A 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불법 촬영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휴대전화 속 영상은 지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를 불법 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또 추가 범행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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