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동생·조카 기소에 박지원 "내가 아는 의혹도 몇가지 있어"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혹독한 검증을 받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12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의 박연차 게이트 뇌물수수 의혹과 동생 반기상 씨·조카 반주현 씨의 뇌물 관련 기소건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이외에도 제가 알고 있는 것도 몇 가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전 원내대표는 “어떻게 됐든 반 전 총장으로는 본인이 솔직하게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납득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검찰 조사를 받아보는, 그래서 사실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의 공관을 떠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전 원내대표는 자신이 알고 있는 반 전 총장의 의혹에 대해 “아직 발표할 때는 아니다”라며, “반 전 총장이 대통령 후보로 활동을 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종류의 것’이냐는 질문에도 “죄송하다. 제가 먼저 얘기하면 제 값이 떨어진다”며 언급을 꺼려했다. 또 반 전 총장의 국민의당 합류 여부와 상관없이 “별도로 의혹을 제기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박 전 원내대표는 ‘국가를 위해 공개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도 “국가를 위해 그런 의혹을 많이 제기했기 때문에 저라도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 측 인사가 2년 반 전 부터 접촉해왔다”며, “처음부터 새누리당으로 갈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