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세계최고 인터넷, KT 지원 속 경쟁활성화 덕분"

  • 등록 2014-06-19 오후 3:20:47

    수정 2014-06-19 오후 3:27:42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전길남 카이스트 박사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를 갖추게 된 것은 KT의 지원 속에 네트워크 경쟁이 활성화된 덕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KT(030200)는 지난 1994년 6월 20일 국내 최초로 ‘코넷(KORNET)’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지 20년이 됐다고 19일 밝혔다. 앞으로도 3년간 4조5000억 원을 투입해 고도화된 유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인터넷 상용화 20주년을 맞아 19일 오전 10시,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길남 박사,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장, 유태열 KT경제경영연구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인터넷 상용화 20주년과 GiGA 시대”라는 주제로 특별 포럼을 열어 인터넷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은 특별 포럼 행사에서 강연중인 전길남 박사. KT제공
다음은 국내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카이스트 박사, 유태열 KT경제경영연구소장, 오성목 KT 네트워크 본부장 일문일답이다.

-지난 20년 동안 KT가 했던 가장 중요한 업적이 뭐라고 생각하나.

△전길남 박사(이하 전) : 우리나라는 네트워크 시장이 경쟁할 수 있는 구조라서 좋다고 본다. 멕시코를 가면 유선 및 무선시장은 한 회사가 점유율 80~90%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SKT, KT, LG유플러스 등이 있어 굉장히 좋은 상태에서 경쟁을 했다. 경쟁 덕분에 20~30년전부터 인터넷이 발전할 수 있었다. 1980년대에 인터넷을 시작하지 않았으면 어땠을지 생각해봐라. 1982년 국내에 인터넷이 처음 탄생했을 당시 우리나라는 경제적 여유도 없었지만 기적적으로 잘 해왔다. 그 배경에는 1983년부터 1994년까지 계속 KT가 서포트해왔다. 그래서 1994년에 본격적으로 인터넷을 상용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터넷 발전에 카이스트의 인터넷 연구도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전: 당시 카이스트뿐 아니라 서울대, 포항공대 등 웬만한 대학교들은 다 참여했었다. 삼성과 LG, 통신사 등 기업도 같이 했다. 왜 1980년대에 같이 인터넷을 시작했냐고 물어볼 수도 있겠다. 당시 인터넷이 뭔지는 모르지만 해야할 것 같다는 공감대는 있었다.

-국내 인터넷 수준이 속도와 품질이 다른 나라에 비해 좋은 건 맞다. 우리나라는 과연 인터넷 강국인가.

△전 :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이다. 문제는 인터넷 강국이 되고 싶은건지, 선진국이 되고 싶은 건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5년, 10년에 한번씩 인터넷 판을 결정해야 할 때가 있다. 거기에 우리나라 참여하고 있나? 참여하고 있다면 선진국이다. 앞으로 보안문제가 주목을 받을 것이다. 보안 문제 해결할 때 각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도움 요청하는가? 만약 그러면 선진국이다. 그런 문제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본다.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KT가 많은 역할을 했는데, 그 혜택은 인터넷업체, 게임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등이 가져간 것 같다. 통신사는 빨랫줄만 제공했냐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KT에서 기가 인터넷을 위해 준비하는 것은 무엇인가

△유태열 소장(이하 유) : 네트워크 사용이 전화, 음성에서 비디오로 가고 있는데, 우리도 기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음성에 대한 가치가 내려가고 새로운 부분에서 가치를 찾고 있다. 기가 네트워크도 양적인 속도가 아니라 솔루션, 분석, 지능 등이 결합할 때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진다. 우리가 제공해야 할 여러 서비스도 그러한 가치를 찾겠다는 것이고 통신사업자 혼자만 해서는 되지 않는다. 모바일 환경에서 배운 것은 중소기업, 스타트업들과 비즈니스 모델, 네트워크 등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성목 본부장(이하 오) : 향후의 새로운 서비스는 UHD급으로 엄청난 양의 네트워크가 왔다갔다 할것이다. 콘텐츠 제작자와 상호 협의 과정이 있어야한다. KT가 수조원 규모로 투자를 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그건 기본적이고 그 이외의 엄청난 투자가 필요한다. 최근 미국에서 통신망 이용에 대한 적절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 가입자에게 받는건 아니고 인터넷 사업자와 협의가 필요하다.

-통신사들의 최근 속도경쟁이 굉장히 심하다.

△오 : 우리가 인터넷 강국이 된 것은 통신3사가 치열한 경쟁으로 된 결과다. F1 자동차 경기를 보면 우수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그 기술로 만든 차가 시속 300킬로의 속도를 낼 수 있지만 그만큼 속도를 내고 달릴 수 있는 곳은 없다. 그러나 그런 선진 기술이 스핀오프가 되서 일반 자동차에도 적용이 되듯이 네트워크 기술도 마찬가지다. 지금 우리가 선보이는 선진 기술은 1년 후나 몇 개월 후에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된다.

-향후 인터넷 모습에 대해 정리해달라.

△전 :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에 대한 숫자놀이는 이제 접어야 된다. 그보다는 본질, 퀄리티를 생각해야 한다. 믿을 수 있는 인터넷이 필요하다. 인터넷 강국의 숫자놀이는 결국엔 중국이 이긴다. 내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모바일메신저다. 원래 우리나라가 싸이월드를 먼저 시작했지만 지금은 잘 안되는 것처럼 모바일메신저도 그렇게 될 수도 있다. 나중에는 와츠앱이나 위챗이 세계를 주도하는 모바일메신저가 될 수도 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가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터넷 발전도 중요했지만 중독 등 부작용도 있다. 기술 발전 뿐 아니라 사회적 책무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KT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유 : KT는 사회적 기업이다. 새로운 쪽에 사회적 책임이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보안에 대한 이슈, 지금과는 또다른 디지털 격차가 있을 것 같다. 교육을 같이 해야하는 문제, 중소기업과 더불어 가야하는 역할 등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KT는 스텝바이스텝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에 대한 역할은 우리가 인터넷쪽에서 향후에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요한 책임과 미션으로 생각하고 있다.

△전 : 앞으로 스마트폰 중독,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메신저 중독은 굉장할거다. 지금 그에 대한 자료는 대부분이 우리나라에 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나라가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자. 그렇게 하면 우리나라가 인터넷 선진국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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