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수입차는 올 상반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1% 증가한 11만9832대가 팔렸다. 상반기 누적 점유율은 16.57%로 반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6월에는 2만4275대가 판매돼 월간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대수가 판매됐으며 점유율도 18.06%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연간 판매량은 20만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1987년 수입차가 개방된 후 28년만인 2011년 수입차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이후 4년만에 20만대를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특히 BMW와 미니(MINI, 785대) 브랜드를 합한 BMW코리아의 판매대수는 6529대로 국내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의 6월 판매량 6753대와도 큰 차이가 없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결산과 9월부터 유로6가 적용되면서 각 브랜드에서 구형 모델 소진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판매가 급증했다”며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차가 더 많이 팔리는 것을 고려하면 연간 판매량은 2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다양한 신차 출시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지난 2일 1.6터보와 1.7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3종의 모델을 추가해 볼륨모델인 쏘나타 라인업을 ‘7개’로 확대했다. 현대차는 엑센트부터 그랜저까지 디젤 풀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수입차 위주의 디젤차 시장을 어느 정도 뺏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월에는 신형 아반떼도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