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상권 잡아라'..백화점, 리뉴얼戰 가속도

27일 롯데百 강남점 리뉴얼 확장 오픈
지난 2월 신세계 이어 롯데도 '가세'
같은 강남상권 공유..'고객 이탈 막아라'
  • 등록 2016-05-26 오후 2:39:51

    수정 2016-05-26 오후 2:39:51

롯데백화점 강남점 조감도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서울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강남지역을 두고 백화점 간 ‘리뉴얼’ 전쟁이 벌어졌다. 지난 2월 신세계 강남점이 매장을 확장한 데 이어 롯데도 강남점 증축공사를 거의 마무리했다. 리뉴얼을 통해 강남상권의 주도권을 유지하고 고객 이탈을 막고자 함이다.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강남점의 본관 주차동 1~2층을 영업 매장으로 바꾼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를 마치면 3236㎡(약 980평)규모의 신관이 하나 더 생긴다. 기존 영업면적(2만6522㎡)의 12%가 늘어나는 셈이다. 오는 27일부터 부분 영업에 돌입하지만 모든 공사는 8월 마무리 될 예정이다.

앞서 강남전쟁의 선제공격에 나선 것은 신세계(004170)다. 지난 2월 신세계는 증축공사를 통해 강남점의 영업면적(8만6500㎡)을 기존보다 1.5배 키웠다. 이로써 종전 최대면적을 자랑했던 롯데 소공동 본점(7만1074㎡)을 넘어 서울에서 가장 큰 백화점으로 올라섰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강남점 입점 브랜드 역시 60% 늘렸다. 신세계의 물량공세에 긴장한 롯데가 재빠르게 대응사격에 나선 셈이다.

사실 규모로 따지면 신세계의 압승이다. 롯데 강남점이 증축을 마쳤다해도 신세계 강남점 영업면적의 35%, 작년 매출로만 봐도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두 백화점은 직선거리로 따지면 5km 남짓, 서울 지하철 6정거장 차이에 불과하다. 같은 강남상권의 경쟁상대인만큼 마음을 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는 면적 확장뿐만 아니라 상품 구성을 대폭 개편했다. 아파트와 학원이 밀집한 강남점의 주 고객은 10대 그리고 40~50대 학부모라는 점에 중점을 둔 ‘맞춤형 MD’다. 신관 1층에는 40~50대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슈즈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또 2층에는 학원 밀집지역의 이점을 살려 10대 고객을 위한 ‘영스트리트 전문관’을 연다. 나이키 조던 시리즈 전문관, 패션 스트리트 존 등을 선보인다.

본관 역시 브랜드 개편을 실시한다. 본관 5층에 40~50대 남성 고객을 위한 매장도 선보인다. 기존 의류 상품을 판매하던 남성 패션 매장에 ‘하비 존’(Hobby Zone)을 별도로 구성하고 드론, 피규어 등을 판매하는 ‘닥터 퍼니스트’와 카메라 전문점인 ‘멘즈 아지트’를 선보인다. 또 셔츠·타이 액세서리 편집매장을 새롭게 꾸몄다.

아울러 오는 11월에는 문화센터의 규모도 확장한다. 기존 1550㎡(약 470평)규모의 센터를 2510㎡(약 760평)로 늘리고 요리 등 맞춤형 강의가 가능한 스튜디오형 강의실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주혁 롯데백화점 강남점장은 “확장을 통해 핵심 상권 내 고객들에게 다양한 쇼핑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MD를 진행했다”며 “올 8월에는 본관 리뉴얼을 통한 그랜드 오픈을 통해 롯데백화점 강남점이 강남 상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리뉴얼 오픈을 기념하여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며, 27일 신관을 방문한 고객 500명에게는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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