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능]‘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올해 필적확인 문구

이해인 수녀의 시 '작은 노래' 인용
수험생 답안지 필적 확인란 기재 문구
  • 등록 2021-11-18 오후 12:08:27

    수정 2021-11-18 오후 12:08:2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18일 실시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 필적확인 문구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였다. 이해인 수녀의 시 ‘작은 노래’를 인용했다.

18일 시행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지에 필적 확인 문구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가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의 필적확인 문구는 나태주 시인의 시 ‘들길을 걸으며’에서 인용한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이었다.

필적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이 답안지의 필적 확인란에 기재해야 하는 문구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이후 본인확인을 위해 2006학년도 수능부터 필적확인문구를 매 영역 답안지에 적도록 하고 있다.

첫 필적확인 문구는 2005년 6월 모의평가 때 윤동주의 시 ‘서시’의 한 구절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었다.

이후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동시에 수험생의 마음에 감동과 격려, 위로를 줄 수 있는 표현들이 주로 필적확인 문구로 사용됐다.

2006학년도 수능 필적확인 문구는 정지용의 ‘향수’에서 따온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이었다. 이 문구는 2017학년도에 한 번 더 인용됐다.

2007학년도 수능 때는 같은 시의 첫 구절 ‘넓은 벌 동쪽 끝으로’가 인용돼 정지용은 현재까지 수능 필적확인 문구로 가장 많이 인용된 작가다. 2008학년도는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윤동주의 ‘소년’), 2009학년도는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윤동주의 ‘별 헤는 밤’), 2010학년도에는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였다.

2011학년도는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고 넓어진다’(정채봉의 ‘첫 마음’), 2012학년도는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2013학년도는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정한모의 ‘가을에’)가 제시됐다.

2014학년도에는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박정만의 ‘작은 연가’), 2015학년도에는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문태주의 ‘돌의 배’), 2016학년도에는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주요한의 ‘청년이여 노래하라’)였다.

2018학년도에는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김영랑의 ‘바다로 가자’), 2019학년도에는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김남조의 ‘편지’), 2020학년도에는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박두진의 ‘별밭에 누워’)가 인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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