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권오준 포스코 회장 "성과중심 조직문화" 강조

철강명가 재건 '시동'
철강사업 강화..신성장사업 육성
조직슬림화..신사업 과감히 정리
  • 등록 2014-03-14 오후 5:01:55

    수정 2014-03-14 오후 5:01:55

1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4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성장사업을 메가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새로운 포스코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권오준 회장은 “세계 경기 불황과 중국의 철강 공급 과잉 등으로 상황이 어렵지만 임직원과 함께 난관을 뚫고 새로운 포스코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6개 사업부문을 4개 본부로 바꾸는 등 조직도 슬림화하고, 기업문화 측면에서도 임원 수를 줄이는 한편 전문임원을 투입했다”며 “성과 위주의 조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권오준 회장과의 일문일답.



-해외 투자 프로젝트 진척 상황은.

△인도는 지방 분권 경향이 있어 협의해야할 기관이 많아 지연되고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 인도 방문으로 행정 측면에서 속도가 날 것으로 본다. 또 중국 파이넥스공장은 중국 정부의 기준 등 제약사항이 있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본다. 인도네시아 제철소는 생산이 2개월 지연되면서 올해 흑자 달성은 힘들 것이다. 내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취임 일성으로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는데, 철광 솔루션 센터의 역할은?

△철강본원경쟁력 강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첨단 기술과 마케팅의 새로운 시너지 효과다. 이를 위해서 철강생산본부 내에서 솔루션 센터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가장 첫번째 한 일이 고객들을 위해 기술을 개발하는 송도 어플리케이션 센터를 마케팅 부문으로 옮기도록 한 것이다. 고객 기술 개발을 위해서 그동한 포스코는 EVI(고객맞춤활동)을 전개해왔는데 솔루션센터는 그보다 한차원 높은 단계라고 보면 좋겠다. 우리 최대 무기인 기술력과 마케팅 활동을 융합해서 고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 고객들이 원하는 게 뭔지 미리 파악해서 기술력을 발휘하도록 하겠다.

-평소 기술 마케팅에 고민을 많이 한다는데, 권 회장이 추구하는 기술 마케팅의 철학은 무엇인가?

△기업 연구소는 어떤 기술을 개발하든 수익을 창출하지 않으면 존재 의미가 없다. 기술 개발은 실용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스스로 개발한 기술을 현장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현장에 가봐야 한다. 제품이 인기가 없다면 마케팅으로 가라고 한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연구원 인력이 마케팅으로 대거 옮겨갔다. 고객 중심 고객 감동 솔루션이 나올 수 있도록 연구원 스스로 마케팅을 하고 기술개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재무구조와 수익성 개선 대책은 무엇인가.

△포스코는 상당히 많은 자산이 있고, 그 가운데 상장되지 않은 계열사 중에서 사업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상장할 것이다. 사실 전임 회장의 꿈과 포부가 컸다. 수십 개의 사업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그것이 경쟁력이 있는지, 시장이 있는지 등을 재검토하겠다. 또 포스코가 얼마나 큰 진입장벽을 만들 수 있는지 등도 판단 기준이 될 것. 진입 장벽이 있다고 생각하면, 핵심 사업이자 메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기 위해 FI(재무적투자자)나 SI(전략적투자자)들과 접촉해 포스코에 투자토록 하겠다. 포스코가 투자를 할 때는 방만하지 않게 할 것이다.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서 정치권 외압설이 있다.

△그런 지적은 사실과 동떨어져 있다.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협의회)과 CEO 후보추천위원회에는 대부분 사외이사가 참여한다. 사외이사들은 독립돼 있다. 최고경영자(CEO)를 뽑는 프로세스를 볼 때 정부의 입김이 쉽게 작용하리라고 보긴 어렵다. 승계카운슬의 제도상 개선점이나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검토해서 고치겠다.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간 합병, 동부제철 인천제철소 매각 등 내수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은.

△강력한 경쟁자가 나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의의 경쟁자가 있기 때문에 한국의 철강 산업이 좀 더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 계획이 있는지.

△비핵심 사업 관련해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이다. 다만 어떤 사업을, 언제 하느냐, 어떻게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석탄을 통해 합성천연가스를 채취하는) 클린콜(SNG) 사업의 경우 광양에 공장을 짓고 있고 있다. 클린콜은 미래의 청정에너지 사업이다. 같이 투자해 사업을 하겠다는 곳도 있다. 이 사업이 틀을 잡고 경쟁력을 갖게 되면, 해외에 진출해 M&A도 할 것이다. 특히 클린콜 같은 경우 석탄을 얼마나 싸게 공급받느냐가 중요하다. 석탄을 생산하는 몽골 같은 지역에 갈 필요도 있고, 해외 진출 가능성도 면밀히 검토해보겠다. 기존의 청정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파트너와도 접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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