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물산, 제일기획 별관에 통합 패션매장 짓는다

제일기획 별관, 제2의 가로수길인 '꼼데가르송 길'에 위치
주변에 테이크아웃드로잉, 리움미술관 등 있어 최적의 장소
통합 패션매장에서 브랜드 정체성 부각하며 글로벌화 선봉
  • 등록 2016-02-18 오전 11:26:11

    수정 2016-02-18 오전 11:26:11

△이서현 사장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제일기획(030000) 별관 건물에 통합 브랜드 매장을 짓는다.

제일기획이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한 별관 건물을 사들여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를 부각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18일 이데일리에 “제일기획 별관 건물에 통합 브랜드 매장을 만드는 등 패션사업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일기획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별관 건물을 256억 2500만원의 가격에 삼성물산에 매각하는 안을 통과시키고 유가증권시장에 보고했다. 회사 측은 “해외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매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기획 별관 건물이 위치한 ‘이태원로 253’은 젊은이들의 거리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이어 제2의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는 ‘꼼데가르송 길’ 초입에 있다. 꼼데가르송 길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는 ‘이태원로 261’부터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까지 이어지는 일대를 일컫는다.

꼼데가르송길은 도로 양옆으로 줄지어 선 현대식 건물들이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며, 젊은 예술인들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유명한 ‘테이크아웃드로잉’도 이 일대에 위치해 있다. 별관 건물 도로 뒤편에는 삼성미술관 ‘리움’이 자리잡고 있다.

제일기획 별관은 연면적 1543.97㎡(467평), 건면적 316.65㎡(96평)에 지하 3층부터 지상 5층까지의 건물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갤럭시, 로가디스, 빈폴, 구호(KUHO) 등 인기 브랜드들의 통합 브랜드 매장을 조성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별관 주변에 패션 브랜드 매장이 많이 있어 입지 면에서 좋다”며 “오는 25일자로 건물을 매입하지만 실제 양도받기까지 1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매장 조성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브랜드 매장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이태원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글로벌화 최전선에서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디자이너 육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초부터 사후면세점 즉시면세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통합 브랜드 매장이 들어설 꼼데가르송 길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꼭 방문해야 할 문화예술공간이자 쇼핑공간으로 성장하면 매출 신장 면에서도 덩달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사후면세점은 특허제인 시내면세점과는 달리 등록만 하면 운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로수길을 가보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에 특화된 패션·뷰티 전문점이 들어서고 있다”며 “꼼데가르송 길이 제2의 가로수길로 커가고 있는데 국내외 패션·뷰티 업체들의 진출이 앞으로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에 매각된 제일기획 별관 건물(사진=제일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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